일본 히타치제작소(http://www.hitachi.co.jp)가 대형 범용컴퓨터의 해외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히타치의 대형컴퓨터를 국내에 공급해온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대형컴퓨터사업도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이 회사가 차세대 제품이 출시되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해외판매를 중지키로 한 시스템은 지난해 가을 미국과 유럽에 투입한 「스카이라인」 등 두 기종이다.
히타치는 IBM 등과의 경쟁으로 대형 범용컴퓨터의 판매 가격이 1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 채산성 확보가 어려워져 「스피드 경영」을 내세우고 있는 쇼야마 네즈히코 사장의 결단에 따라 출시 반년 만에 판매를 중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타치는 쇼야마 사장이 지난해 봄 취임한 이후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NEC와 통합하는 등 채산성 확보가 어려운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왔다.
대형컴퓨터는 3, 4년에 한 번 신기종을 내놓는 것이 일반적인데 히타치의 이번 판매 중지 결정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히타치의 조치는 CMOS칩을 채용한 IBM 메인프레임 호환기종의 경우 IBM과의 차세대 칩 공급문제가 아직 타결되지 않았으며 자체 칩을 사용하고 있는 대형제품의 경우 채산성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번 히타치의 해외판매 중지 결정과 관련 효성인포메이션측은 『본사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이에 따라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기존 고객들에 대한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에 대해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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