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산업은 소스코드가 오픈돼 있고 미완의 시장이라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무한한 영역이다. 이미 많은 리눅스 전문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세계화 전략에 나서고 있어 머지 않아 가능성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리눅스 사업을 전면에 표방한 기업은 두가지 형태다. 하나가 외국 유력기업과 손을 잡고 국내 유통을 담당하거나 임베디드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라면, 다른 하나는 리눅스를 전담으로 개발하는 업체들이다. 전자의 경우 거래소상장이나 코스닥등록 기업이 대부분인 반면 후자는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때문에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기업이 본격 상장하는 올해 말께에나 리눅스가 주식시장의 테마군으로 매기가 집중될 전망이다.
◇장내기업=리눅스관련 종목으로 가장 많이 회자되는 기업이 가산전자와 서울시스템이다. 가산전자는 캐나다 코렐사와 제휴를 맺고 신(thin)서버 공급 및 임베디드 리눅스를 개발중이다. 서울시스템은 인터넷 전용서버인 코발트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리눅스 전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보다는 유통망을 통해 단순공급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하드웨어(HW) 공급을 통해 마진 확보가 힘겨워지는 현실인 점을 감안하면 독자적 기술력을 갖지 않고는 장기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데 무리수가 많이 따른다.
대신정보통신이나 삼성전기는 미국 리니오사와 제휴를 맺고 임베디드 솔루션을 개발중이지만 후발주자인 데다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전사적 역량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
◇장외기업=줄잡아 50여 기업이 리눅스 전문기업으로 가담해 있어 이 가운데서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
현재 업계를 주도하는 업체라면 리눅스원과 리눅스코리아, 미지리눅스, 웹데이터뱅크가 대표적이다. 안연구소와 나모인터랙티브 등이 합작해 설립한 앨릭스도 주목할 만하다. 주력 분야에 따라 △서버 운용체계(OS) 및 HW 공급 △소프트웨어(SW) 개발 △호스팅 서비스 △임베디드 솔루션 업체로 구분되지만 기본적으로 SW와 HW를 동시에 공급하고 있다. 단기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HW 공급까지 병행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결국 리눅스의 틈새시장인 SW와 솔루션 그리고 전체적인 컨설팅 보유능력이 리눅스 주식의 옥석을 가리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표>리눅스관련 주요업체
구분=회사명=사업내역=99년 매출액=2000년 예상 매출액
장내=가산전자=출판·신(thin)서버 공급·임베디드 솔루션 개발=100억(-)=1000억(300억)
서울시스템=코발트 및 VA리눅스 서버 공급=71억(22억)=580억(98억)
장외=리눅스원=알짜리눅스 공급·HW 판매·클러스터링 솔루션 개발=18억=425억
리눅스코리아=파워리눅스 공급·클러스터링 솔루션=15억=100억
미지리눅스=리눅스 한글R4·미지OS·CAD SW 개발=-=30억
씨네티아정보통신=포털사이트 구축엔진=10억=300억
웹데이터뱅크=qLinux 공급·리눅스 호스팅 사업
앨릭스=리눅스 앨릭스 출시·백신과 웹에디터, 오피스 제품 출시 계획
●가산전자와 서울시스템의 ()안은 리눅스관련 매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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