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에서 공정논리제어장치(PLC)와 분산처리장치(DCS)는 각각 분야를 나누어 활용돼왔다.
PLC는 이미 입력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기계, 설비 및 가공·조립라인을 제어하는 장치다. 물론 제어 내용의 변경과 추가 등이 자유로우며 특히 고속의 디지털 제어에 강점이 있어 조립 및 제조 공정 분야에 주로 사용된다.
반면 DCS는 공정의 제어기능은 분산시키면서 정보처리 및 운전·조작을 집중화함으로써 기존 중앙집중식 제어 형태의 단점인 시스템 결함 발생시 전 가동라인이 중단되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등 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수처리·발전 분야에 이용돼 왔다.
한때 산업현장에 컴퓨팅 환경의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디지털 지향적인 PLC가 아날로그 방식에 기반한 DCS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는 섣부른 것으로 판명났고 공정 특성에 따라 PLC와 DCS는 고유한 영역을 인정받는 쪽으로 가고 있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수처리 공정처럼 디지털 제어(PLC) 및 아날로그 제어(DCS), 모두가 필요한 분야가 늘고 있다.
이런 추세를 겨냥해 개발된 제품이 바로 LG산전(대표 손기락 http://www.lgis.lg.co.kr)의 복합 DCS(모델명 마스터P-2000i).
이 제품은 PLC와 DCS를 모두 채택한 복합구조로 디지털 방식의 빠른 제어처리와 다양한 소프트웨어 모듈체계를 통한 아날로그 제어처리를 하나의 컨트롤러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한마디로 말해 단일 컨트롤러로 아날로그 제어와 디지털 제어를 함께 실현한 것이다.
마스터P-2000i는 특히 개방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산업용 시스템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은 윈도NT를 운용체계(OS)로 채택해 사무환경과 통합이 가능하며 특히 다양하고 풍부한 기능과 호환성을 확보했다. 또 개방형 네트워크인 이더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고속의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이 제품은 필드버스 기술을 적용, 다양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해 시스템 구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외에도 IEC1131에 근간을 둔 제어언어를 통해 프로그램을 작성, 래더 및 펑션블록 등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하드웨어 역시 개방성을 중시, 원거리 감시국을 국제 표준에 맞춰 설계했으며 중앙제어시스템에는 IBM 호환기종 컴퓨터를 탑재해 기술발전에 따른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마스터 P-2000i는 특히 LG산전이 수처리·발전·철강 등 다양한 분야에 직접 시스템을 설치하고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반영해 설계한 다양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모듈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을 작성하기 쉽도록 했다.
복합구조의 시스템이 최근 전세계 공정제어 분야의 새로운 조류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LG산전은 이 제품으로 올해 21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공정제어 시장은 물론 800억원 규모의 국내 수처리 공정제어 분야에서 선두 위치를 고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7000억원 규모의 중국 및 동남아 복합제어 시장에서 해외 선진업체와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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