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 네이버컴 인수합병

새롬기술(대표 오상수 http://www.serome.co.kr)이 검색엔진에 기반한 토종 포털업체인 네이버컴(대표 이해진 http://www.naver.com)을 전격 인수했다.

새롬기술과 네이버컴은 16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사간 흡수합병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0면

이번 인수합병 규모는 약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합병비율 및 세부 사항은 추후 외부 평가기관의 실사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양사의 이번 합병은 인터넷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인터넷기술과 콘텐츠를 찾고 있던 새롬기술과 제2도약을 위한 자금을 필요로 하던 네이버컴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합병에 따라 새롬기술은 네이버컴을 오는 7월께 별도법인으로 분리·독립시키는 다이얼패드사업부문과 함께 하나의 사업부문으로 편입시켜 인터넷업계를 주도하는 인터넷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컴은 새롬기술에 흡수합병된 후에도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제로마켓(http://www.zeromarket.com) 사이트를 오픈하는 등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전념하게 된다.

앞으로 인터넷사업을 하면서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지 못하는 업체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정리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나온 이번 양사의 합병은 본격적인 인터넷기업의 통폐합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은 『네이버컴을 파트너로 맞아들임으로써 미국에서 성공한 다이얼패드사업과 더불어 국내 인터넷시장에서도 확고한 위치를 확보해 본격적인 인터넷 사업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글로벌 인터넷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컴 이해진 사장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네이버컴도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합병 발표를 통해 주주들의 동의를 얻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며 『주주들의 반대가 거셀 경우 이번 합병은 결렬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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