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체, 교육·행망용 시장 공략

「교육망 및 행정전산망 공공수요 시장을 잡아라.」

국내 PC업체들은 최근 정부의 교육정보화사업 지원정책에 따라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교원용과 이달 말부터 공급이 본격화할 행정전산망용 등 공공PC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대적인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해 공공기관 PC시장 규모는 교육용 27만대와 행정전산망용 38만대를 포함해 총 65만대를 형성, 국내 PC시장 창설이래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같은 시장규모는 지난해 49만대에 비해 무려 16만대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PC업체들의 공공기관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가정용 PC시장 못지 않게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행망 및 교육망 시장에서 점유율 51%를 차지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이 분야에서 아성을 더욱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행망 및 교육망 영업팀을 통합했으며 기존 셀러론급 제품 이외에 펜티엄Ⅲ급 최신 사양을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또 행망용 조달품목인 자사 프린터를 PC와 한데 묶은 패키지 형태로 공급함으로써 공공수요 시장에서 올해 모두 35만대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최근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그동안 마케팅부서에 속해 있던 행망 및 공공시장 영업조직을 「OA 및 행망영업팀」이라는 별도팀으로 분리해내 영업의 전문화를 도모했으며 본사와 별도로 전국 8개 지사별로 특화된 영업전략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기존 모니터사업을 주관하는 교단선진화팀, 서버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시스템영업부와 연계해 각종 소프트웨어(SW)·모니터·PC·서버를 포함한 종합 솔루션 형태의 영업을 통해 공공기관 시장기반을 크게 넓혀갈 방침이다.

LGIBM(대표 이덕주)은 지난해 금융권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영업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공공시장에 집중, 이 분야에만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6만대의 PC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통신(대표 이정태)도 최근 국내 PC영업을 가정용 PC시장과 공공수요 시장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으며 본사에 행망영업팀과 별도로 전국 지사에도 지역별 영업팀을 가동하면서 시장주도권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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