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정보기술(IT)관련 종목 가운데 금리인상 등 외부충격으로부터 자유로운 업종이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EC)라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실제로 국내 증시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미국에서는 올초부터 B2B종목의 주가가 기업대소비자간(B2C) EC 업종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상승우위를 지켜와 향후 주식시장에서 가장 뚜렷한 테마군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15일 대우증권은 B2B EC에 주력하는 기업들이 금리변동 등 외부상황과 다소 무관한 성장유망업종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B2B EC 업종이 내부적인 비용절감 및 업무효율성 증대를 통해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고 거래당사자가 기업들이어서 일반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는 상대적으로 둔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현재 B2C산업의 5배에 달하는 시장규모도 오는 2003년께면 12배까지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체 EC시장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우려가 심화된 지난해 11월 이후 미 증시에서는 아마존·야후 등 B2C 대표종목들이 보합권에서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데 비해 아리바·커머스원 등 B2B EC 솔루션 전문업체들은 지칠 줄 모르는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국내에서도 범정부 차원의 B2B EC 활성화 대책이 본격 추진되면서 주식시장의 가장 큰 관심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정보통신·물류 등 기간인프라의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이제 B2B EC가 기업들의 생존문제로 인식되면서 산업성장은 필연적』이라며 국내 4대 종합상사와 쌍용중공업·핸디소프트·비트컴퓨터·메디다스·한국통신·한글과컴퓨터 등을 대표적인 종목들로 꼽았다.
이 가운데 종합상사와 쌍용중공업 등은 B2B거래의 가상시장을 제공하는 업종으로, 핸디소프트·비트컴퓨터·한국통신 등은 B2B솔루션을 지원하는 유망종목으로 각각 거론됐다. 특히 한국통신은 의료보험 전자문서교환(EDI) 시장의 독점사업자라는 점에서 의약품 EC사업 등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또 핸디소프트·비트컴퓨터 등 솔루션 제공업체들과 다수의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은 B2B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남에 따라 실질적인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이밖에 철강 분야의 포항제철과 자동차2사, 가전3사, 대형 건설업체들도 방대한 거래규모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기업간 전자거래(CALS)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해 곧 B2B 핵심종목군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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