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포레스코, 인터넷기업 변신시도

「목재가공회사가 첨단 정보기술(IT)업체로의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달 말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터넷 분야 신규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 포레스코(대표 승현준)가 주식시장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 중밀도섬유판(MDF) 등 목재가공이 주력사업인 이 회사는 인터넷기업 변신을 시도한 뒤 최근 한달새 주가를 무려 3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6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최근 2만원대를 뚫은 뒤 약간 주춤했지만 15일 재반등을 시도, 1만8000원대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사업내용이 얼마나 진척되는지는 몰라도 일단 주식시장에서는 인정받은 셈이다.

하지만 포레스코가 시도중인 인터넷기업화 전략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사업모델·투자전략 등에서 심상치 않은 저력을 지녀 단기 주가관리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 회사가 올해 50억원을 투입해 추진할 인터넷사업은 크게 세가지. 인터넷교육과 인터넷방송, 문화예술품 전자상거래(EC) 포털사이트다.

우선 현재 가장 진척속도가 빠른 인터넷교육서비스(가칭 파워패스)는 한마디로 「사이버과외」다. 다음달 사이트를 개설하고 5월부터 무료 시범서비스를 거친 뒤 6월부터는 유료화사이트로 운용할 계획이다. 파워패스의 특징은 철저한 수익성 확보 모델. 실제로 포레스코는 사업초기부터 일반회원 5만원, 특별회원 20만원의 월 회비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업원년인 올해 유료회원 4만명에 매출 45억원, 순익 10억원 정도를 거둔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차세대 사업인 인터넷방송은 동숭아트센터의 각종 데이터베이스(DB)와 네트워크를 활용, 문화콘텐츠를 재구축하고 연극·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포털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EC사업의 경우 중고서적·음반·희귀상품 등 각종 중고문화용품의 포털사이트를 선보이기로 했다.

3대 인터넷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포레스코는 MDF사업을 발판으로 향후 수년 내 첨단 IT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주식시장에서도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 유력하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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