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업체, B2B 마켓플레이스 시장 진출 러시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오프라인 업체와의 전략제휴를 통해 기업간(B2B) 마켓플레이스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나눔기술, SCM솔루션, 아이브릿지, 이네트 등 SW업체들은 앞으로 기업간에 일어나는 각종 구매 및 판매 행위의 상당 부문이 인터넷상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고 B2B 마켓플레이스 솔루션을 개발·제공하는 것을 비롯, 마켓플레이스 개설 및 운영 부문에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이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우선 특정 산업에 대한 수직 업종별(vertical) B2B 마켓플레이스를 개설키로 하고 관련 업종의 전문업체들과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나눔기술(대표 장영승)은 3, 4월 중으로 패션, 물류, 미디어 등 3개 분야에서 B2B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지난 2월 국내 물류 전문가들이 창업한 로지스피아(http://www.logispia.com)와 공동으로 항공, 해운 등 국제물류 중심의 마켓플레이스를 개설할 계획. 나눔기술은 로지스피아에 3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위한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고 운영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또 패션 분야에서는 국내 유수의 패션기관 및 패션업체와 공동으로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며 형식적인 회사설립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나눔기술은 올해 안으로 각 분야에서 500개의 회원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이를 2000개까지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나눔기술은 오는 2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B2B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사업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SCM솔루션(대표 김진우)도 그동안 진행해온 공급망관리(SCM) 프로젝트 노하우와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물류, 전자, 자동차 업종에서 SCM기반의 마켓플레이스를 개설할 계획이다. SCM솔루션은 현재 물류 업체 2개사 및 자동차 부품업체 1개사와 협력관계를 논의하고 있으며 올해안으로 100개의 회원사를 확보하고 3년 내에 이를 3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SCM솔루션은 단순한 거래 트랜잭션 처리보다는 거래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판매, 구매 뿐만 아니라 물류서비스까지 결합시키는 보다 지능화된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CM솔루션은 최근 핸디소프트와 SCM솔루션 공동개발에 대한 전략제휴를 맺었으며 올 말경 B2B 마켓플레이스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능형 에이전트 및 포털 전문업체인 아이브릿지(대표 엄상문)도 상반기내로 건설 분야의 마켓플레이스를 개설키로 하고 현재 4개 건설업체 등과 합작사 설립 방안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아이브릿지는 연간 매출액 500억원에서 1000억원 사이의 건설업체를 대상으로한 마켓플레이스를 개설할 계획이며 이밖에 화학, 전자분야의 마켓플레이스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이네트(대표 박규헌)도 다양한 보털 사이트 및 오프라인 업체들과 제휴해 수산, 화학, 물류 등의 업종별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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