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분야 우량 장외기업들이 뮤추얼펀드 등 기관 펀드상품의 편입 인기 종목으로 급부상중이다. 코스닥 미등록 기업들에 투자한다고 해서 「프리코스닥펀드」로도 불리는 이들 간접투자상품은 창업초기 기업의 미래가치를 미리 점쳐야 해 위험성도 높지만 등록후 엄청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크다. 올초 대형 투신사를 중심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프리코스닥펀드는 최근들어 점차 빠르게 확산돼 나가는 한편 기관투자가들도 우량 장외기업 발굴에 발벗고 나서는 추세다.
△인기상종가=올해 코스닥시장이 본격적인 호황을 구가하고 제3시장 개설을 앞두면서 신생 IT업체들은 중점 공략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KTB자산운용은 「벤처&벌처1호펀드」 발매를 통해 텔웨이드·토필드 등 5개 벤처기업에 설정액의 10% 정도를 투자했다. 현대투신운용도 비슷한 시기 「바이코리아 프리코스닥펀드」를 설정, 현재 싸다닷컴·가로수닷컴 등 6개 벤처기업에 운용규모의 절반 이상을 쏟아 부었다. 최근에는 선발 대형투신사들이 전문적인 기술자문단을 구성하고 전열을 갖춘 데 이어 중·소형사들도 속속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코스닥시장이 일시적인 조정국면을 겪었던 지난 한두달새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주 인터넷보안 전문업체인 인젠에 180억원이라는 사상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 프리코스닥 열풍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요즘은 투신사들이 우량기업 유치를 위해 아예 영업을 뛰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지불서비스 전문업체 이니시스의 권도균 사장은 『제3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신사 등에서 펀드상품 편입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방식=그동안 판매된 프리코스닥펀드는 자산의 30%이내에서 비상장·미등록 기업들에, 나머지를 공개기업들에 투자하는 게 관례다.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서는 대체로 규모가 작고 코스닥 등록기간을 고려, 펀드만기는 3년 정도다. 한일투신운용의 홍호덕 주식운용팀장은 『프리코스닥펀드의 선호종목들은 물론 기술력과 성장성을 겸비한 우량 벤처기업들』이라면서 이와 함께 『증자나 대주주의 지분매각 등을 통해 물량을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한 네오위즈·나모인터랙티브를 비롯, 옥션·이니시스·시큐어소프트·소프트포럼·미디어링크 등 분야별로 돋보이는 IT 벤처기업들이 뜨거운 구애신호를 받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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