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포털 사이트 구축 붐

이동중에도 무선으로 메일을 주고받고 각종 정보를 받아보는 무선포털 사이트 구축 붐이 일고 있다.

SK텔레콤·한국통신프리텔 등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최근 각자 무선포털 사이트를 재구축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에어아이·에이아이넷·인포뱅크·아이소프트 등 무선인터넷 전문업체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어 무선포털 사이트를 구축했거나 준비중이다.

또 나우콤과 한국통신하이텔 등 기존 PC통신업체들도 전문업체와 제휴를 맺거나 자체적인 유무선 포털사이트를 구축하는가 하면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유선포털업체들도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들 업체가 무선인터넷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세계적으로 무선인터넷이 앞으로 확대될 새로운 서비스로 인식되는데다 국내에서 2000만명을 훌쩍 넘긴 탄탄한 이동전화 이용자 기반을 이미 확보, 이를 인터넷 콘텐츠와 연결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선인터넷 전문업체 에어아이(대표 성규영 http://www.airi.co.kr)는 기존 유선 콘텐츠와 이동전화 서비스를 연결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선 허브사이트」를 구축, 이달말 시범서비스를 거쳐 4월말부터 본격적인 무선인터넷 포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셀피아·한국통신하이텔·신세기통신 등과 제휴를 맺었으며 대신증권과도 이번주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한통하이텔과 대신증권은 업무제휴뿐 아니라 10억∼15억원을 에어아이에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지난해 인포뱅크에 10억원을 출자하는 등 무선인터넷 분야에 적극 나서고 상반기 중 본격적인 무선포털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며 아이소프트(대표 이철호 http://www.isoft.co.kr)도 기존 콘텐츠 사업자와 이동전화 서비스를 연계해 주는 무선포털 서비스를 6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무선포털 사이트를 구축한 에이아이넷(대표 이상우 http://www.anyweb.co.kr)도 한미은행 등 금융권과 제휴를 통해 계좌이체 서비스, 주식거래 서비스 등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회원간에 동호회를 만들어 양방향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나우콤이 최근 유무선 포털 사이트 모티즌(http://www.motizen.com)을 오픈하고 한국통신하이텔도 에어아이와의 제휴를 통해 이 분야 진출을 선언하는 등 앞으로 PC통신사, 기존 포털사이트 및 신규 인터넷 업체들의 무선포털 사이트 구축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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