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협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대폭 교체됐다.
한국음반협회는 13일 오후 제56차 임시총회를 열고 박경춘 아세아레코드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총 회원 129명중 110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 박경춘 아세아레코드 사장은 75표를 얻어 29표에 그친 임정수 전 회장을 큰 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또한 2명의 부회장에는 김광한 KC하모니 사장과 김효일 동아기획 사장이 새로 선임됐으며 전체 12명의 이사도 대폭 물갈이됐다. 이번 총회를 통해 이사 3명과 감사 1명을 제외한 12명의 회장단 및 이사진이 교체됐다.
특히 지금까지 협회 내부에서 비주류에 속했던 음반기획사 및 유통사 등이 임원진에 대거 포진함으로써 음반 제작사 중심으로 운영돼 온 협회에 새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집행부 구성 과정에서 음반제작사와 음반 기획사로 대표되는 신구 진영간의 갈등이 표면화됐다는 점에서 박경춘 회장을 위시한 신임 집행부가 큰 짐을 떠안게 됐다. 그동안 협회 임원진 구성은 경선이 아닌 사전 조율을 통해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총회에 참석했던 음반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결과에 승복할 수밖엔 없지만 음반업계의 좌장급에 해당되는 협회의 대외 위상이 이로 인해 크게 흔들리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음반협회는 오는 21일 신라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날 선출된 임원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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