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과 뒤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양화면 모니터가 성장유망 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정부기관 및 의료기관, 증권사 등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한단계 높이기 위해 양화면 모니터를 채택한 컴퓨터를 앞다퉈 구입하면서 양화면 모니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양화면 모니터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패널 2개를 한대의 모니터에 장착함으로써 두명의 사용자가 한대의 컴퓨터에서 앞·뒤 같은 화면을 보거나 서로 다른 화면을 따로 따로 볼 수 있도록 개발된 신개념 제품이다.
양면 모니터가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일부 특정기업이나 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으나 최근들어 일반기업과 개인컴퓨터 사용자들의 이용이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에 따라 국내 모니터업체들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양면 모니터시장에서 우위선점을 위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양화면 모니터(모델명 듀오프리즘)를 선보인 두솔시스템(대표 염우철)은 현재 13·14·15인치 등 3개 모델을 앞세워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판로 개척에 나섰으며 올상반기중에 내수시장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두솔시스템은 이와 함께 조만간 17인치나 18인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앞으로 양화면 모니터 시장 전망이 상당히 밝을 것으로 보고 최근 2개의 15.1인치 LCD 화면을 채택한 TFT LCD 모니터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 출시 및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 출시 이후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13인치를 비롯해 17·18인치 제품을 추가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KDS(대표 고대수)도 올 하반기에 27인치급의 양화면 TFT LCD 모니터를 미국 벤처기업으로부터 도입해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KDS가 선보일 이 제품은 반으로 접을 수 있어 27인치 전체를 한화면으로 구성할 수 있는 동시에 두개의 화면으로도 분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앞서 벤처기업인 윈컴멀티미디어(대표 이호영)는 양화면 모니터를 장착한 노트북컴퓨터(모델명 투게더 RV-400)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고 판로개척에 나섰다.
12.1인치 TFT LCD 모니터 2개를 장착한 「투게더RV-400」은 64MB 기본 메모리, 4.3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24배속 CD롬 드라이브 등 최신사양을 갖추고 있다. 또 이 제품은 케이블을 통해 각 모니터간 거리를 5m까지 늘릴 수 있으며 컴퓨터 본체에 통제키를 장착해 상대방 화면을 제어할 수 있다.
모니터업계 한 관계자는 『양화면 모니터는 그동안 기대수요가 컸지만 고가의 LCD 패널 가격 때문에 시장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최근 LCD 패널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추세가 이어지면서 점차 시장기반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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