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삼성전자·LG정보통신·대우통신·현대전자·한화/정보통신 등 24개 국내 유수의 장비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차세대 무선이동통신 표준의 주류인 비동기방식의 IMT2000 상용시스템 규격 작성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통신은 지난 2월 초 국내 장비업체의 IMT2000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동기시스템 개발 참가를 희망하는 24개 장비제조업체와 기술자문위원회(의장 조영주, 한국통신 IMT2000 사업기획단장)를 구성하고 공동작업을 통해 IMT2000 네트워크에 사용될 9개 시스템(교환기/라우터, 단말기, 기지국, 기지국 제어기, HLR, IP, UMS, SMS, AuC)에 대한 상용 공통 규격 작성을 추진했다.
한국통신의 이번 비동기방식의 IMT2000 상용시스템 규격 작성은 향후 국내 IMT2000 장비 시장이 외국제품의 시험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국내 장비업체의 비동기식 IMT2000 제품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기술자문위원회가 외국 업체와의 제휴 위주의 사업 추진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국내 차원의 독자적인 규격 작성을 추진함에 따라 국내 장비제조업체의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에 따라 IMT2000 서비스가 개시되면 국내 업체의 장비시장 주도권 확보와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술자문위원회는 향후 그간 추진된 작업 내용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제품 상용화를 지원할 예정이며 구매 규격 및 시험 규격 작성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위원회 참여업체와 공동으로 지적재산권 대응체제를 구축해 향후 지적재산권(IPR:Intelectual Property Right) 협상시 국내 업체와 시장을 보호할 수 있도록 현재의 기술자문위원회를 확대 개편하는 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한국통신이 동기 및 비동기식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한국통신과 국내 유수의 장비업체간 IMT2000 협력 강화를 추진함에 따라 2002년 월드컵대회시 IMT2000 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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