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반도체업체 인텔이 「제2의 신화」를 꿈꾸고 있다.
최근 비즈니스위크는 지난 85년 메모리반도체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로 U턴, 지난 15년간 황금기를 누려온 인텔이 21세기 「디지털 엘도라도」를 향해 새 항해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선장은 크레이그 배럿 현 최고경영자(CEO). 그는 「반도체만의 영광」을 넘어 컴퓨터프로세서, 네트워킹 칩, 커뮤니케이션 제품, 뉴 비즈니스, 정보가전기기 등 5개 IT분야서 황금과일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폴 오텔리니, 마크 크리스텐선, 존 마이너, 게리 파커, 클로드 레길스 등 각 부문 보스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이제 인텔은 세상을 삼키는 새로운 반도체 거인의 이미지를 원한다』고 말하며 21세기를 개척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이에 따라 아날로그시대 황금을 창출한 앤드 그로브의 시대는 가고 배럿의 시대가 왔다고 선언하고 있다.
지난 하반기 이후 배럿이 IT시장 진출을 위해 기울인 행적은 과히 공격적(?)이다. 지난 9월에만 PC프로세서보다 30%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네트워킹 통신장비용 칩을 발표함은 물론 세계 30억달러 규모의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 진출, e커머스사업용 컴퓨터센터 개설 계획 등을 내놓았다. 또 10월에는 16억달러를 투자해 디지털 무선폰기술의 선두업체인 DSP커뮤니케이션의 인수 계획과 올 1월에 스크린폰, 전자우편 기지국, TV 세트톱박스 등 정보기기 판매 계획을 선언했다. 2월에는 웹거래에 초점을 맞춘 네트워크 서버를 발표해 세계 네트워크업계 거인 시스코에 도전장을 냈다. 앤드루 그로브 인텔 현회장은 배럿에 대해 『나보다 더 공격적이다』며 혀를 두르고 있다.
배럿은 다음 5개 IT사업에서 모두 세계 1, 2위를 꿈꾸고 있다.
◇컴퓨터프로세서
보스는 폴 오텔리니(49). 인텔의 제3인자이면서 배럿의 후임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 분야는 아직 인텔의 핵심분야로 PC, 서버용 프로세서가 작년에 총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인텔은 하반기에 자사 첫 64비트 프로세서 「이태니엄」을 발표해 대기업 데이터시스템시장의 점유율을 더 높일 계획이다. 인텔은 이 분야 사업강화를 위해 그래픽칩업체인 칩스&테크놀로지스와 멀티프로세싱 전문업체인 코로러리를 인수했다.
◇네트워킹 칩
보스는 마크 크리스텐선(40). 그는 인텔에서 18년간 근무한 떠오르는 스타다. 그는 네트워킹제품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어, 매출 제로에서 지난 90년 10억달러로 키웠다.
그는 지금 25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배럿에 직접 보고하고 있다. 이 분야 제품은 모뎀,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 스위치, 그리고 라우터에 쓰이는 칩이다.
◇커뮤니케이션프러덕츠
보스는 존 마이너(45). 그는 인텔의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부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지난 6월 배럿이 직접 그를 발탁했다. 주요 제품은 이더넷 허브, 소형 네트워킹 스위치, 라우터 등이다.
◇뉴비즈니스
인텔은 이 분야에 25개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합쳐 총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보스는 게리 파커(56). 그는 전에 제조부문을 맡았으며 인텔에서 31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아직 선보인 제품은 몇개 안된다. 대표적인 것은 「비보닉」으로 PC와 웹사이트를 연결하는 휴대형 건강기기다.
◇정보가전기기
보스는 클로드 레글리스(44). 그는 98년 8월에 인텔에 합류했다. 이 분야 제품은 아직 출시 안됐지만 운용체계로 윈도CE대신 리눅스를 사용한다. 스크린 폰, 전자우편 터미널, TV세트톱박스 등이 대표적 제품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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