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미디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최근 온라인뉴스 업체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적인 인터넷 뉴스메이커로 명성을 얻고 있는 C넷, ZD넷, 인터넷닷컴의 국내 진출은 온라인뉴스의 부상을 대변하고 있다. 이른바 미디어 천국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보 공유현상은 더욱 폭넓게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오프라인 뉴스업체들과의 자리경쟁, 온라인업체들간의 속보경쟁 또한 불꽃튀는 접전이 예고된다.
△제휴와 대립의 공존
이달중 선보이게 될 해외 온라인 미디어로는 C넷, ZD넷, 코리아인터넷닷컴 등이다. 이미 국내 오프라인 뉴스업체들의 온라인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뉴스 서비스 경쟁이 과열된 상태에서 이들 해외 온라인 미디어사의 국내 진출은 더욱 예민한 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국내 온라인 전문 뉴스업체들의 시장 가세도 이같은 접전에 불을 지피고 있다. 주로 금융과 IT 아이템에 초점을 맞춘 국내 온라인 뉴스업체들은 아직 시작단계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달 20일 본격서비스를 개시하는 아이뉴스24(http://www.inews24.com)는 IT 전문 뉴스 온라인업체로 서비스 시작 전에 이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업체나 온라인 업체들의 경우 이 회사 출범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만큼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온라인 뉴스의 대거 등장이 과열경쟁의 결과만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현재 온라인 전문 뉴스 업체들의 정보 서비스 제공 능력은 일부 한정될 수밖에 없다. 기존 오프라인처럼 대거 인력을 투입한다든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종합 일간지 성격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한정된 인력으로 특정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전문 뉴스업체와 기존 업체가 경쟁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또 온라인 뉴스 업체끼리도 주력 아이템이 어느 정도 달라 큰 충돌현상이 벌어지는 사례도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온·오프라인 상생관계 구축
반면 온라인 전문 뉴스업체들의 생존능력 역시 검증되어야 할 부분으로 남아 있다. 국내에서 아직 성공사례가 없고 앞으로 얼마나 큰 반응을 보일지 아직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해외업체의 경우 자국내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한국내에서는 성공에 대해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 미디어를 받아들이는 국내 정보이용자들의 인식전환이 얼마나 빠르냐가 관건이다. 기존 미디어에 익숙해져 있는 대부분의 정보이용자들에게 인터넷이 아직은 낯설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한 미디어가 인정받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많다. 미디어는 대표적인 이미지 상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확실한 성공을 위해 온라인 미디어 업체들은 「제휴」라는 카드를 쓰지 않을 수 없다.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온라인 미디어가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달 이후 미디어간 제휴는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미디어 업체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시장을 위협받고 있다. 힘으로 맞붙는다 해도 대세가 온라인인 만큼 온라인 미디어 업체와의 관계 개선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미디어의 변신
이같은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미디어에서의 제휴는 현재와는 다른 활발한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제휴는 그동안 특종·낙종으로 분류되던 정보제공을 전면적으로 수정해 정보를 아웃소싱하는 기사까지 만들어 낸다. 최근 종합일간지인 K사는 인터넷 종합미디어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일부분만 자체 뉴스로 제작하고 대부분의 아이템은 아웃소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의 영역이라고 자부하던 취재·기사 분야를 개방함으로써 새로운 미디어형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결국 이번 해외 온라인 미디어의 국내 진출과 국내 온라인 미디어사의 출범은 언론의 다각화라는 의미와 함께 기존 정보제공 주체의 내부변화라는 새로운 돌풍을 몰고올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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