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은 고수익·고위험 시장이다. 따라서 투자할 때 면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제3시장 진입요건이 까다롭지 않아 사업성이나 성장성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들까지 지정될 가능성이 많은 데다 거래소나 코스닥에서 퇴출된 기업의 주식까지 몰려 그야말로 우량종목을 선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잘하면 「대박」을 터트릴 수 있지만 잘못하면 일거에 「알거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몇 가지 투자요령을 알아본다.
◇기업분석 및 공시확인
제3시장에 진입하려는 업체들은 대부분 창업된 지 얼마 안 되는 업체들이라는 점 때문에 기업분석자료가 거의 없다. 따라서 투자자들로서는 직접 기업을 방문하거나 재무 및 자금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기업상태를 알아볼 수밖에 없다. 신문기사나 제품 수요자들의 평판을 점검해 일일이 검토하는 것이 최선이다. 물론 최소한의 의무사항인 공시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공시사항에는 기업의 변동사항을 알 수 있는 최소한의 내용이 들어있으므로 항시 체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비용
제3시장은 거래시 양도소득세가 붙는다. 일반적으로 시세차익에 대해 대기업은 20%, 중소기업은 10%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적정주가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가격이 결정될 소지가 많다. 따라서 증권거래시 납부해야 할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 등 비용측면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매수 및 매도시점 포착
거래소나 코스닥처럼 가격제한폭이 없다는 점 때문에 적절한 매수와 매도시점을 포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투기적 세력이 존재할 것이므로 대폭락했다거나 약간 상승했다고 해서 매도 및 매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 또 초단기매매인 데이트레이딩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시세 판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와 함께 만약 1일 주식을 팔았다면 증권예탁원을 통해 3일째 되는 날 결제가 되므로 주식을 처분한 돈이 들어오는 4일에야 비로소 매수 주문을 낼 수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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