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트레이딩이 증권사의 전략적인 부문으로 입지가 강화됨에 따라 금융 포털사이트 제공업체에 구애의 손길을 뻗치는 증권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LG투자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동원증권 등은 최근 팍스넷을 비롯한 금융정보 포털사이트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인터넷 지점에 잇따라 동참하고 나섰다.
LG투자증권이 지난달 팍스넷 및 제로원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현대증권도 지난 7일 팍스넷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대신증권과 교보, 동원증권도 씽크풀 사이트에서 클릭만 하면 바로 증권사 주문 화면으로 이동해 매매주문을 낼 수 있도록 제휴를 맺었다.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은 사이버 트레이딩을 강화한다는 전략 아래 최근 이스톰과도 제휴를 맺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특히 제3시장 개장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제3시장 지정업체와 관련한 기업정보를 제공하는 코리아밸류에셋(newstock.co.kr)이나 PBI(pstock.co.kr), 벤처채널(vch.co.kr), 미래벤처(gomvp.co.kr) 등과도 제휴관계를 모색하고 있어 증권사와 금융정보 제공업체간에 합종연횡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이렇게 증권사와 금융정보 제공업체들이 잇따라 공조체제를 구사하는 것은 양사의 취약부분을 메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 포털사이트의 경우 「야후」나 「다음」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접속자를 뒤이을 정도로 역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 포털사이트 이용자는 증권정보를 검색하다가 증권사 버튼을 클릭하면 실시간 주문을 낼 수 있어 증권사 입장에서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데다 간접적으로는 투자자에게 폭넓은 금융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금융 포털사이트 업체로서도 포털사이트의 성격을 강화하고 입점료를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해석이다.
LG증권 한 관계자는 『최근 투자 성향을 보면 묻지마 투자보다는 다량의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주문을 하고 싶어한다』면서 『접속건수가 높은 금융 사이트에서 직접 매매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줄 경우 증권사 입장에서는 효자노릇을 하는 사이버 영업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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