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코리아(SBK)는 인터넷 벤처투자의 성격을 고위험과 고수익을 동반하는 것으로 특징짓는다.
그 이유는 자금흐름과 투자회수, 사업모델, 기업가치평가 측면에서 이같은 요인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선 자금흐름 측면에서 보면 인터넷 벤처는 장기간 낮은 매출과 그로 인한 적자를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또한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외부 투자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인터넷벤처의 열악한 자금흐름은 결국 상장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 투자회수를 어렵게 만든다.
투자회수측면에서 보면 벤처의 5%미만이 상장에 성공할 뿐이고 그때까지 최소한 5년에서 7년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또 비즈니스모델도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
인터넷비즈니스는 전세계에 문이 열려있는 글로벌 체제이자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무한경쟁체제다. 더욱이 성공적이라고 검증된 사업모델도 상호간 영역침범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을 확실히 점칠 수 없다.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것도 과거 기업들에 비해 매우 상대적인 성격이 강하다. 기업의 자산가치는 크게 변하지 않아도 시장가치는 일반인들이나 전문투자가들의 인식에 따라 언제나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SBK는 이같은 인터넷벤처의 특성을 감안, 투자의 중심을 인터넷산업의 매핑과 포트폴리오 수립에 두고 있다.
인터넷비즈니스를 주요 분야별로 분류해내고 분야마다 중요성과 비중을 고려해 투자규모나 양을 적절히 조절해 나가는 방식이다. 소위 집중과 분산전략이다.
또한 SBK는 독자적인 집중과 분산을 추구할 뿐 아니라 소프트뱅크 본사차원의 글로벌 전략과도 긴밀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이미 검증된 비즈니스모델의 영역확장을 전개해나가는 것도 중요한 투자원칙중의 하나다. 해외나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모델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성공한 독자적인 모델도 해외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다.
SBK는 이같은 비즈니스모델의 영역확장을 이루어내는 가교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성공적인 모델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인터넷비즈니스에 가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SBK가 가장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장기투자전략이다.
인터넷비즈니스의 특성상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는 실패하기 쉽고 결코 산업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SBK의 원칙이다.
비전있는 모델을 가진 벤처들을 투자와 컨설팅을 통해 높은 가치를 지니도록 유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장을 성사시킴으로써 미래가치 실현에 필요한 자금을 직접 조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불간섭과 동반자적 관계유지라는 투명한 투자원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BK와 투자대상업체는 공존공영한다는 게 투자를 결정하는 제 1요소이자 투자성공의 열쇠라는 것이다.
한편, SBK는 당초 소프트뱅크홀딩스코리아(SBHK)라는 순수지주회사로 출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내법상 순수지주회사는 일반지주회사와 금융지주회사로 나누어져 있고 상호간 영역침투가 허용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즉 일반지주회사는 금융자회사를 둘 수 없도록 돼있다.
인터넷분야는 인터넷 장비, 전자상거래, 포털뿐 아니라 인터넷뱅킹, 증권 등 분야를 구분하기 어려운 게 또한 사실이다.
이홍선 사장은 때문에 순수지주회사로 출범시킬 경우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것을 고려, SBHK 설립계획을 철회하고 기존의 SBK를 사업지주회사로 운영키로 방침을 변경했다.
사업지주회사는 분연의 사업을 하면서도 여러 자회사를 거느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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