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을 통한 투자회수는 지금과 같은 코스닥시장 활황속에서는 단기간에 많은 투자이익을 실현할 수 있지만 침체기를 맞게 되면 오히려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의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따라서 벤처기업의 인수합병(M &A)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가 중요하며, 이를 투자기업 선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나래벤처투자에서 지난달 사명을 바꾼 지식과창조벤처투자의 김태형 사장(38)은 『벤처산업과 벤처캐피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회수를 위한 수단으로 코스닥시장 이외에 M &A시장이 무엇보다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제까지는 코스닥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부한 자금이 유입, 벤처기업들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코스닥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코스닥시장의 위축에 따른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기술금융과 한국벤처금융 등 벤처투자회사를 거쳐 95년 유나이티드M &A를 창업한 김 사장은 벤처산업이 제2의 도약기를 맞기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벤처기업간은 물론 대기업과 벤처기업간, 오프라인과 온라인기업간 M &A시장이 활성화돼야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코스닥시장의 활황으로 벤처캐피털들이 막대한 투자성과를 거두게 되자 수많은 후발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들의 투자의사 결정기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자칫 코스닥시장이 침체되면 벤처캐피털들의 집단 몰락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김 사장은 굵직한 M &A를 이뤄냈던 전문가답게 코스닥의 침체기를 대비하고 국내 벤처산업 중 세계적인 기업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국내 벤처기업계에 M &A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김 사장은 경영자가 M &A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기업에 대해 우선 투자를 결정한다. 김 사장이 이처럼 M &A를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M &A 대상기업이 실질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는 지론과 경험 때문이다. 김 사장은 『벤처산업이 다변화될수록 벤처캐피털도 다양한 투자회수 전략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투자기업의 다양한 M &A로 기업의 가치를 제고, 투자기업과 윈-윈하는 차별화된 벤처캐피털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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