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이 사상 최대 호황국면에 접어들면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SW업체들이 인도·필리핀 등지에서 SW 전문인력을 수입, 활용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SW분야에서 벤처창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벤처로 이동하는 전문인력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인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외 전문인력을 도입하는 경향은 업계 전체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해외 전문인력을 수입하려는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IMF 직후 국내 SW 전문인력이 일자리를 찾아 미국 등 해외로 대거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돼 국내 SW산업이 IMF 이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한국컴퓨터통신·K4M·SCM솔루션·소프트다임·플러스기술 등 10여개에 이르는 국내 업체들은 인도 등지에서 3∼10명 가량의 인력을 들여온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지의 관련기관이나 협력사에 인력조달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SW개발자나 프로그래머를 찾고 있으며 특히 인력이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인도의 SW인력을 선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개발자들의 임금수준이 크게 높아지면서 단순 프로그래밍 작업의 경우 임금이 비교적 낮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력을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의 경우 올 상반기중으로 인도에서 데이터베이스(DB) 관련인력을 수급한다는 계획아래 현지의 협력사에 채용요건을 전달해 놓은 상태다. 우선 3명 가량을 확보할 예정이며 필요할 경우 상황에 따라 늘릴 방침이다.
K4M(대표 주종철)도 올해 20∼30명 가량을 충원키로 하고 이 가운데 많으면 3분의 1 가량을 인도·필리핀 등지에서 충당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SCM솔루션(대표 김진우) 역시 B2B분야로 사업을 크게 확대하면서 우수한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보고 인도 인력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SAS(대표 안무경)가 본사의 컨설팅 인력이 모여있는 인도컨설팅센터에서 전문인력을 끌어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플러스기술·소프트다임 등의 SW업체도 해외인력 수급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W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SW업체들이 투자유치, 코스닥 등록 등을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대대적인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를 진행할 인력이 부족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수입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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