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계 상종가

온라인게임업체들이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서비스제공(ISP) 및 포털업계 「유혹」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투자자금 또한 물밀듯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업체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우리기술투자로부터 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우리기술투자가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주식을 평가한 금액은 무려 액면가(1만원)의 60배인 60만원.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우수한 온라인게임 콘텐츠와 종합인터넷 엔터테인먼트사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만 보고 이같이 높은 배수로 투자한 것이다.

온라인게임업체로 대만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태울도 최근 대만의 중화개발은행과 퀀타 등으로부터 총 500만 달러의 대규모 외자를 유치했으며 아이닉스소프트도 데이콤의 5억원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이처럼 최근 대규모 투자금들이 온라인게임업체들에 몰려들고 있다. 인터넷 인프라 구축과 PC방의 활성화에 힘입어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이 급증, 온라인게임업체들의 성장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온라인게임업체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게임의 경우 인터넷 관련 콘텐츠 중 유일한 수출상품으로 꼽히고 있어 벤처캐피털의 입맛을 한껏 돋우고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관련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애로점이 있지만 온라인게임은 이와달리 언어문제만 해결하면 곧바로 해외에서 서비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크게 어필하고 있다. 이미 넥슨과 마리텔레콤의 온라인게임은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NC소프트와 제이씨엔터테인먼트, 태울, 코디넷도 해외진출을 적극 검토중이다.

투자자들 외에 포털사이트 및 ISP업체들도 온라인게임업체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포털업체들은 광고유치 및 광고액 산정의 기준이 되는 히트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온라인게임만큼이나 좋은 콘텐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네이버와 프리챌은 한게임커뮤니케이션과 제휴, 고도리·테트리스 등 게임콘텐츠를 제공받고 있으며 코넷도 자사의 회선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엔씨소프트와 제휴를 맺고 자사의 회선을 이용하는 PC방 가입자에게 「리니지」 300시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피에스아이넷(PSINet)도 최근 온라인게임업체인 액토즈소프트와 T3회선을 저가로 공급하고 액토즈의 그래픽 채팅서비스인 「행복동」을 PSINet 전용회선을 사용하는 PC방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로통신도 CCR과 제휴, 게임포털사이트를 공동으로 개설하고 CCR로부터 각종 온라인게임을 제공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온라인게임은 인터넷에서 가장 각광받는 디지털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이에따라 온라인게임업체에 대한 투자 및 온라인콘텐츠를 잡기 위한 투자자 및 포털, ISP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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