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가 해외법인들의 현지 주식시장 상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지법인이 현지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생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장을 통한 자본이득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는 우선 내년중 LG전자 인도법인과 중국내 2개 법인 등 총 3개 법인을 현지 주식시장에 상장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전자 인도법인은 이미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사와 공동으로 상장을 위한 기업가치 평가작업에 돌입했다.
김광로 LG전자 인도법인장은 『인도법인의 자본금이 현재 3000만달러인데 기업가치는 이의 10배 수준인 3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내년중 전체 지분의 20% 정도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중국 현지법인 10개 가운데서도 흑자규모가 큰 2개 법인을 골라 우선 상장시킨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법인이 현지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자체적으로 저리의 자금을 조달해 투자재원으로 쓸 수 있는데다 상장차익은 과실송금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법인 설립당시의 투자원금을 훨씬 상회하는 자본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재팬이 도쿄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등 해외 현지법인의 상장을 추진한 사례는 적지 않으나 실제 성사된 적은 없다』며 『현재 상장을 추진중인 3개 해외법인의 상장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에는 국내 기업 해외 현지법인의 현지 시장 상장이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델리=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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