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TV 주도권 겨냥 업체간 제휴 잇따라

새로운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양방향TV의 주도권을 겨냥해 세계적인 업체들간 제휴가 활발하다.

「일본경제신문」 「C넷」 등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http://www.ms.com)가 영국의 양방향TV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NDS와 연합 전선을 구축한 데 대해 라이벌인 미국 오픈TV도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http://www.panasonic.co.jp)과 손잡는 등 양방향TV 주도권을 노린 기업간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MS는 호주 미디어 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이 대주주인 NDS와 제휴, 케이블TV와 위성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양방향TV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용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TV」의 용도를 확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7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MS는 『NDS와의 기술 결합으로 마이크로소프트TV는 한층 더 많은 사용자들이 양방향 애플리케이션이나 다른 기능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NDS의 「미들웨어」를 마이크로소프트TV 플랫폼상에서 실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행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버전을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NDS의 미들웨어는 사용자의 플랫폼에 상관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제휴로 MS는 유럽 디지털방송 규격 「DBS」에 기반하고 있는 NDS의 기술을 얻게 됨으로써 사업 기반을 넓히면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NDS의 최대주주인 뉴스와 협력할 수 있는 길도 열게 됨으로써 앞으로 위성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메리카온라인(AOL) 등이 출자하고 있는 오픈TV도 마쓰시타와 손잡고 양방향TV 관련 단말기 및 소프트웨어 개발·판매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각각 미국과 일본 및 유럽 등의 유력 전자업체 및 정보·미디어 기업들과 제휴하고 있는 이들 두 업체는 특히 이번 협력을 통해 국가나 방송국별로 다른 규격을 통일해 세계 표준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마쓰시타는 네덜란드 필립스, 핀란드 노키아, 일본 소니 등과 손잡고 미국 선마이크로스시템스의 컴퓨터언어 「자바」를 토대로 하는 디지털방송용 소프트웨어와 단말기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 업체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04년까지 양방향TV 시장 규모는 서비스를 통한 전자상거래의 경우 70억달러, 서비스 가입료는 20억달러, 광고는 3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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