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두달사이 국내외 증시의 최대 테마군으로 떠올랐던 업종을 꼽으라면 단연 인터넷 정보보호 분야를 들 수 있다. 해외 주요 인터넷사이트들의 해킹피해 사례가 집중 조명되면서 증시의 일반투자자들에게까지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갑작스레 부각됐던 것이다. 하지만 싸이버텍홀딩스와 장미디어인터렉티브로 압축된 코스닥 보안관련주들의 단기 주가급등 양상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정보보호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 경제환경의 기반산업인 만큼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견해와 아직은 국내 시장규모가 왜소하고 특히 코스닥 등록업체들의 실적이 미미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시장규모를 보자.
현재로선 전체 보안솔루션 시장규모를 예측하기 힘들다. 보안시장이 인터넷 환경이 개막되면서 개별 전산환경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보안솔루션이 속속 출현,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은 침입차단시스템(일명 방화벽)·침입탐지시스템(IDS)·가상사설망(VPN)·인증암호화 등 현재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솔루션들을 중심으로 시장규모 예측치를 내놓고 있다.
우선 가장 대중적으로 보급된 방화벽은 시장이 이미 성숙단계에 들어서 보안솔루션 가운데 시장성장률이 가장 낮다. IDC는 전세계 방화벽 시장규모를 올해 12억달러, 내년 15억달러, 2002년 18억달러로 연평균 23%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솔루션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IDS는 가파른 시장확대가 예상된다. IDC에 따르면 전세계 IDS시장이 올해 4억3700만달러에서 내년에는 6억4200만달러로 평균 5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을 전용선처럼 안전하게 쓸 수 있게 해주는 VPN솔루션시장은 가장 큰 폭의 시장성장이 기대된다. 인터넷위크는 VPN솔루션시장이 올해부터 연평균 137%의 성장세를 보여 오는 2002년이 되면 세계 시장규모가 31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증·암호화 기술이 적용된 공개키기반구조(PKI)솔루션도 세계적인 인증기관(CA)서비스 시장 확대추세에 힘입어 연평균 63%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IDC는 오는 2002년경이면 세계 PKI솔루션 시장이 9억9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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