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전문업체가 아닌 제조업 등 일반 기업들의 e비즈니스 진출이 크게 늘면서 이들 기업이 e비즈니스 관련 시스템 구축과 홍보분야에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자상거래(EC) 분야에서 지난해 37%에 불과했던 기업간 거래(B2B)가 올해는 7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동안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중심에서 B2B 중심으로 급격히 이동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김상하 http://www.kcci.or.kr)는 지난 2월 2일부터 14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전국 30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인터넷 활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터넷 관련 시스템 투자액이 지난해 86.5%의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에도 61.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배너광고 등 홍보를 위한 지출이 지난해 886%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164%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돼 기업들이 시스템 구축보다는 홍보에 더욱 치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기업들이 홍보에 더 치중하는 이유는 선점효과가 무엇보다 중요한 e비즈니스 세계에서 배너광고와 인쇄매체 광고로 자사 사이트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의 전자상거래 규모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들의 B2C 규모는 98년 28억9000만원에서 올해 3배 정도 늘어난 18억3794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고 B2B 규모도 지난해보다 무려 1506% 증가한 46억7088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기업들은 초고속통신망이 미비해 e비즈니스 운영에 애를 먹고 있으며 기업 내부적으로는 e비즈니스를 수행할 전문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과다한 시스템 구축비용과 전문인력 부족에 따른 어려움이 대기업에 비해 더 큰 것으로 조사돼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EC 운영시 전자지불 수단 미흡(49.8%)과 EC 관련정책의 부처별 분산(18.3%)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제도적인 문제해결뿐만 아니라 정책 시행기관의 일원화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 관계자는 『e비즈니스가 기업경영의 주요한 부분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변화뿐만 아니라 정책적으로도 e비즈니스 관련 투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등의 실질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 활용 폭을 넓히고 질적인 제고를 위한 영어 공용화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8.4%가 찬성해 기업들이 영어 공용화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엄성섭기자 smartguy@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