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코스닥 등록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들 카드사들은 대부분 양호한 매출과 안정적인 이익을 구현하고 있어 코스닥 시장에서 우량 종목군을 형성해 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함께 카드사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선두경쟁이 연내에 코스닥 시장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등록 신청을 마친 국민카드를 시작으로 삼성카드·LG캐피탈·외환카드 등 주요 카드업체들이 올해 안으로 코스닥에 등록한다는 목표 아래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말 코스닥 시장 등록 신청을 마쳤으며 2개월간의 심사기간을 거쳐 오는 5월 말께는 신용카드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진출할 전망이다. 국민카드는 특히 코스닥 등록을 위해 지난주 액면분할을 실시, 액면가를 1만원에서 5000원으로 낮췄으며 등록전에 공모가 2만원에 일반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카드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발행주식수는 6000만주며 일반공모 예정주식수는 1500만주』라고 설명하며 『카드업계의 선도주로 등록 후 적정 주가가 최하 5만원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유가증권 평가작업중에 있는 삼성카드는 6월을 전후해 코스닥에 등록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등록을 위한 모든 준비는 완료됐으나 선거 및 금융 장세에 따른 적정 시기를 분석하고 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발행주식수는 현재 4500만주며 공모예정주식수는 1100만주로 예정돼 있다.
LG캐피탈도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코스닥에 등록한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등 자세한 사항은 실적 및 브랜드 가치가 비슷한 삼성카드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 밖에 최근 미국의 올림푸스캐피탈로부터 1억20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한 외환카드가 코스닥 등록을 물밑 추진하는 등 카드업계에 코스닥 등록 바람이 번지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카드사들의 코스닥등록 추진은 회사 신뢰도를 높여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인카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풀이하며 『내년부터는 코스닥 내에서 카드종목이 또 하나의 종목군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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