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유통을 주도한다>13회-소프트랜드

지난 96년 설립된 소프트랜드(대표 신근영 http://www.softland.co.kr)는 데이터복구 소프트웨어 「파이널데이타」와 음성인식 거짓말 탐지 소프트웨어 「트러스터」 「파워리눅스」를 비롯, 국내외 10여개 소프트웨어에 대한 총판권을 갖고 있다. 특히 PC 유틸리티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 시만텍사의 국내 총판업체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불법복제소프트웨어 단속이라는 호재로 지난 98년 매출의 2배가 넘는 115억원의 매출 규모를 기록하면서 급성장했다.

신근영 사장은 『지난해 불법복제 특수로 바쁜 와중에도 컴덱스에 참여하는 등 외국 소프트웨어업체들과의 꾸준한 접촉을 통해 독점 공급 소프트웨어를 다수 확보했다』며 『지난해 확보한 소프트웨어들이 대다수 부가가치가 높은 솔루션 아이템과 인터넷관련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올해 매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프트랜드는 이 같은 신규아이템 추가로 올해는 지난해 매출의 2.5배가 넘는 3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다 많은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신 사장의 지론. 신 사장은 지난해 11월 정들었던 용산사무실을 뒤로 하고 서초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사무실 평수를 4배 이상 늘렸고 종업원도 2배 가까이 증원했다.

신 사장의 올해 최대 목표는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소프트웨어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 세계 각국 업체들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보와 기술을 교류함으로써 전세계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전세계 시장으로 공급한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

소프트랜드는 1단계로 상반기중 일본·대만·미국·호주 등 5개국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과 전략적 협력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일본 후지쯔 계열의 중견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알파오메가소프트사와 계약을 끝낸 상태로 이달중 대만 파트너와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 사장은 『1단계 작업이 끝나면 5개국 업체 공동으로 통합 운영할 DB를 구축하고 2단계로 제휴 관계를 전세계 20여개국의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세계 유통 네트워크의 도메인명은 월드 와이드 소프트웨어 채널(http://www.wwswc.com)로 정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랜드는 또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케팅업체로의 변신도 도모하고 있다. 신 사장은 『당초 독자적으로 소프트웨어와 관련 제품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이보다는 기술적으로 앞서가는 유명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연구팀과 판권 계약을 통해 연구 개발비를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특히 올해는 한국소프트웨어 산업 협회와 공동으로 중국 북경지역에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소를 설립해 우수한 중국 및 조선족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21세기에는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력·아이디어 보유업체와의 적극적 제휴가 기업의 장래를 결정짓는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신 사장은 이달 안에 설립될 예정인 B2B 전자상거래업체 「이익스체인지코리아(대표 이강훈 http://www.e-exchange.co.kr)」에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신 사장은 『소프트랜드가 추진하는 월드 와이드 소프트웨어 채널이 B2C 개념의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이라면 이익스체인지코리아는 이익스체인지(http://www.e-exchange.com)라는 도메인을 통해 아시아, 유럽, 미국 6개국을 하나로 연결하는 B2B 개념의 유통업체』라며 『B2B와 B2C를 망라하는 사이버 유통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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