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캐피털, 해외 투자기업 엑시트 본격화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가 투자한 해외 벤처기업들이 올해 안에 나스닥 상장, 기업 인수합병(M&A), 바이백 등을 통해 상당수가 투자회수(엑시트:Exit)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여 해외 시장에서 고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종합기술금융(KTB)·한국기술투자(KTIC)·LG벤처투자·대구창투·동원창투 등 주요 선발 벤처캐피털 업체들은 기존에 실리콘밸리 등 미국에 투자한 벤처기업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엑시트 단계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국내 벤처캐피털의 해외 수익이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벤처캐피털의 엑시트가 나스닥·M&A·바이백 등으로 다변화돼 있어 성공할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의 해외 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KTB는 올해 투자기업 중 ADSL 장비업체인 C사를 비롯해 인터넷서비스업체(ISP)인 I사, VoIP 업체인 S사, 전자서명 업체인 V사 등 무려 5개 업체가 나스닥에 상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B는 기본적으로 엑시트를 나스닥 상장에 맞추고 있어 향후 주가 추이에 따라 엄청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KTIC가 1000만 달러를 투자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업체인 아시아네트는 다음달께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중이다. 대구창투, 대신개발금융, 한미창투 등도 일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네트는 포털사이트 운영과 인터넷 기업을 발굴, 투자를 겸하는 업체로 인터넷 홀딩컴퍼니를 지향하는 유망 벤처기업이다.

KTIC는 지난해에도 실리콘이미지란 미국 투자기업이 나스닥에 상장, 현재 높은 평가이익을 내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아시아네트에 이어 1, 2업체가 추가로 엑시트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원희 KTIC 이사는 『이달 중으로 미국 투자기업 중 한 두 개의 엑시트 일정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G벤처투자도 그 동안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기업에 투자한 5개 중 1개 정도가 올해 안으로 엑스트 단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만준 LG벤처투자 상무는 『투자기업 중 하나인 S사의 경우 현재 가격이나 조건의 문제가 있으나 엑시트가 가능한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M&A 등 본격적인 엑스트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동원창투·LG벤처투자·현대기술투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100만 달러를 투자한 한국계 벤처기업인 와이즈넛도 이르면 올해 안에 엑스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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