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디지털복사기 시장을 둘러싸고 복사기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도리코·한국후지제록스·롯데캐논 등 국내 주요 복사기 업체들은 경기회복으로 기업체의 생산설비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기능 디지털복사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을 내놓고 다양한 판촉전을 앞세워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올해 디지털복사기 시장전망이 매우 밝다고 예상하고 지난 98년에 출시한 「아피시오」시리즈 제품에 이어 올 하반기에 새로운 신제품을 내놓고 할인판매 등 별도의 판촉행사를 마련, 시장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그동안 일본 캐논사의 디지털복사기 생산라인 일부를 안산공장으로 이전한 롯데캐논(대표 김정린)은 올들어 디지털복사기 생산시스템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하고 품질과 가격전략을 내세워 시장주도권을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롯데캐논은 이를 위해 대리점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복사기 관련 교육을 정기화하고 시간도 크게 늘려갈 계획이다.
한국후지제록스(대표 정광은)는 올해에 일본 후지제록스에서 생산하고 있는 디지털복사기 가운데 일부 품목을 우리나라에서 직접 생산, 디지털복사기 공급가격을 낮춰 수요를 촉진하는 동시에 수출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이와 관련, 최근 일본 후지제록스에 자사 기술요원 20여명을 파견해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 상반기에 디지털복사기 국내생산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복사기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디지털복사기 시장은 3300대로 전체 복사기시장 6만8000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수준에 머물렀다』며 『이는 뒤집어 말하면 시장 성장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마한다』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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