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공단 8번도로에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남지역본부. 여기에는 하루 10여건에 이르는 광주첨단산업단지 입주 문의로 부산하다.
첨단단지에서 광부품 공장임대를 문의하기 위해 이 곳을 방문한 모터 전문업체 두성의 김기훈 사장(33)은 『벤처기업 열풍과 광주시의 광사업 육성계획이 맞물려 광주지역에도 광산업 관련 벤처업체들이 여럿 생겼다』고 말했다.
광주지역은 이런 저런 이유로 반도체의 천안공단, 디스플레이의 구미공단과 같이 이 곳을 대표할 만한 특화된 산업을 갖지 못했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올해를 광산업 육성 원년으로 삼고 광산업 육성에 나섰다.
이를 위해 시는 북구 월출동 일원에 부지 9500여평에 1200억원을 들여 광산업 집중단지를 조성중이다. 여기에 광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 광주시의 구상이다.
민간업체들도 광사업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LG정밀은 청주의 LED 생산라인을 광주로 이전하기로 하고 광주공장에 1000평 규모의 LED 제조시설을 신축중이다.
LG정밀 광주공장의 최경식 총무팀장(47)은 『광주과학기술원과 광기술 분야에서 R &D에 협력하고 생산중인 부품과 광소재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광관련 고급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편. 광주과기원은 설립당시부터 광통신 분야를 특화, 상당한 광기술과 연구기반을 구축했다. 전남대학교도 광통신 부품을 시험·생산할 수 있는 클린룸설비와 고가의 계측장비를 운용중이다.
광주과기원을 비롯해 전남대·조선대·동신대 등 광소재 분야에서 150여명의 교수진을 확보했으며 이들 학교에서 배출하는 석·박사 출신 연구인력이 연 1500여명에 이른다.
서남지역본부측은 『광주는 산·학·연 등에서 풍부한 광산업 인프라를 갖춰 앞으로 국내 광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 첨단산업단지는 제조업체만 몰린 기존 공단과 달리 산업·연구·교육·주거기능이 복합된 미래형 산업단지』라며 『입주율을 올해 말께 90%로 올리고 내년까지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남지역본부는 이를 위해 입주업체에 병역특례혜택 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협의하는 한편 지자체·시의회 등과 공동으로 세미나 등을 개최할 생각이다.
앞으로 광주가 광산업의 중심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내 대기업의 광주지역 연구소·공장 등이 본격적으로 들어서야 한다.
아울러 이지역 광산업 육성책이 발표에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계당국이 일관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투자·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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