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그래픽카드 6종, 동영상 재생 능력

- 김정진 jinni@kbench.com

지금까지 그래픽카드 성능의 평가는 3D 가속능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결국 그래픽카드에서 처리한 영상은 모니터를 통해 나타나므로 사용자에게 가장 편안한 영상을 만드는 것이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번 비교 분석은 그래픽카드의 동영상 재생 능력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테스트는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5개사의 칩세트를 채택한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를 위한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는 매드어니언(MadOnion)의 「비디오2000」을 사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동영상 재생능력의 주요 기준인 속도, 화질 및 기능을 모두 객관적인 데이터로 제공해준다.

<테스트 환경>

CPU:펜티엄 Ⅲ 750E(FC-PGA)

메인보드:기가바이트 GA-6CXC

메모리:킹맥스 128MB SDRAM PC133 x2(단, 동작환경 PC100)

사운드카드:사운드블러스터Live! DE

FDD:삼성 3.5"

HDD:웨스턴디지털 136BA(13GB)

CD롬 드라이브:LG 40배속

모니터:에이조T68(19인치)

소프트웨어:한글 윈도98SE, 다이렉트X 7.0a, 다이렉트X Media 6.0, 인텔Video 윈DVD2000 등

<테스트 제품>

3Dfx:부두(VooDoo)3 16MB

엔비디어:TNT2울트라 32MB

엔비디어:지포스(GeForce) 256DDR 32MB

매트록스:G400 16MB

ATI:레이지퓨리(Rage Fury) MAXX 64MB

S3:세비지2000 바이퍼Ⅱ 32MB

<테스트 결과>

1.화질 테스트

1)블리터 업스케일링(Upscaling) 성능

블리터(Blitter 혹은 BLT)는 동영상의 화소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때 사용되는 연산 작용으로 블리터 연산 성능은 영상의 화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블리터 업스케일링 테스트는 동영상 확대시에 발생할 수 있는 지그재그로 각진 모서리(Jagged Edges)와 선의 간섭을 의미하는 모아레 현상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이다. 곡선의 이미지를 확대했을 때 확대한 곡선이 부드러운 선을 이루고 직선을 교차시켰을 때 모아레 현상이 없는 것이 좋은 그래픽 카드다.

곡선 확대 테스트는 각각 4단계, 8단계에 걸친 확대 이미지를 만들어 진행됐는데 모두 무난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부두3는 모든 항목의 보정이 떨어지는 결과를 나타냈다. 모아레 현상 테스트에서는 모든 그래픽 카드에서 간섭 현상이 나타났지만 「ATI 레이지퓨리 MAXX」가 가장 적은 간섭 수치를 나타냈다.

2)블리터 다운스케일링(Downscaling) 성능

첫번째 테스트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미지를 축소했을 때 이미지 손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테스트다. 즉, 수평 혹은 수직의 선들로 구성이 된 이미지를 축소하였을 경우에 이 선들의 손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최소 60%에서 최대 20%까지 이미지를 축소한 상황에서 선이 손실되지 않는 그래픽 카드가 가장 우수하다. 만일 동일한 선이라면 그 선의 농도가 우위를 가리는 기준이 된다. 수직선 10개, 수평선 15개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제대로 표현을 한다면 모든 선들이 모두 보이고 선이 손실된다면 볼 수 있는 선의 수는 줄어든다.

결과를 보면 ATI 계열의 칩세트와 세비지 시리즈의 칩세트를 채택한 그래픽카드가 100%의 표현 능력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매트록스 G400」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3D 그래픽카드의 대명사로 군림해오던 「부두3」는 저조한 동영상 표현능력을 나타냈다.

3)오버레이 및 디코딩 성능

블리터가 동영상 이미지를 그려주는 것이라면 오버레이는 이미지의 색을 뿌려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오버레이 성능이 좋아야 깨끗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또 색상이 점점 엷어지거나 짙어지는 표현을 할 때 화질을 판단하는 것이 디코딩 성능 테스트다.

오버레이 테스트 결과는 블리터 업스케일링 테스트 때와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결과를 보면 S3의 세비지2000 칩세트를 사용한 「바이퍼 Ⅱ」 가 좋은 오버레이 성능을 나타냈으며 앞서 진행한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부두3」는 성능이 떨어졌다. 「지포스 256」과 「TNT 2 울트라」 칩세트를 사용한 그래픽 카드는 블리터 테스트에 비해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2.수행능력 테스트:엠펙(MPEG)2 재생능력

동영상 재생능력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보편화한 동영상 압축 알고리듬인 엠펙2에 대한 지원 여부다. 엠펙2 재생 능력 평가는 시스템에 설치되어 있는 DVD 혹은 엠펙2 재생 프로그램으로 동영상을 재생하였을 때 얼마만큼의 CPU 부하를 덜어주는가가 기준이 된다.

문제는 DVD 플레이어의 종류에 따라서 그래픽 카드의 능력이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각 그래픽 카드에 포함돼 있는 DVD 플레이어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했지만 그 프로그램의 버전이 예전 것일 경우에는 인텔 비디오의 「윈DVD2000」을 설치해 테스트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CPU 부하를 가장 적게 주는 그래픽 카드로는 「ATI 레이지퓨리 MAXX」와 「세비지2000 바이퍼 Ⅱ」가 가장 우수한 결과를 보여줬다. 물론 이 결과는 자체적으로 최적화한 DVD 플레이어를 제공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나머지 제품도 마찬가지로 DVD 플레이어를 번들로 제공했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판단하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결론>

위에서 테스트한 결과와 함께 부수적인 테스트 항목의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수치가 나타난다.

위 종합 결과를 보면 「ATI 레이지퓨리 MAXX」가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뒤를 「세비지2000 바이퍼 Ⅱ」가 따르고 있다. 최종 결과를 볼 때 앞으로 멀티미디어 분야의 동영상 재생 능력에 있어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는 ATI 및 S3 칩세트를 채택한 그래픽 카드의 활약이 기대된다.

앞으로 멀티미디어 분야를 고려한 사용자들이라면 3D 가속능력 만큼이나 동영상 처리능력을 그래픽카드 구매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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