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현물가격과 반도체 종목 주가는 어떤 관계일까.」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반도체 종목이 연이틀 급등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현물가격 상승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입을 모았다.
반도체 현물가격은 반도체 수요와 공급의 역학관계를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업체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세계적인 D램 생산업체인 현대전자와 삼성전자의 64D램 1년 생산량은 10억개 정도. 현물가격이 1달러 변동하면 국내 반도체업계의 1년 매출은 10억달러(1조원) 정도 변동하게 된다. 이쯤되면 현물가격과 주가의 상관관계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또 장기공급계약은 주식의 장기이동평균선과 흡사해 주식 현재가와 유사한 현물가격에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라 장기계약가격은 현물가격을 기반으로 15일마다 유동적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현물가격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주가의 지표로 보는 데 무리가 없다.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반도체업계의 경우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 대신증권 진영훈 연구원도 『현물가격은 주식시장의 「선물」가격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이를 통해 반도체 종목의 미래주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굿모닝증권 구본준 연구원은 『반도체 현물가격 변동이 생산업체들의 매출에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단지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주가를 미리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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