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그룹웨어 분야



전사적자원관리(ERP)는 기업의 모든 인적·물적·자금 흐름을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수주에서 생산·출하·판매·서비스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상호 연계시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다양한 운용시스템이나 DB에의 유연한 적응, 다국어·다통화에의 대응, 전자문서교환(EDI) 메시지 송·수신, 데이터간 실시간 결합 등의 특징을 갖는 이 시스템을 구축하면 기업내 각 부서가 상호 유기적 연관성을 갖고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 기반으로 ERP가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업내 모든 정보의 파악과 통합관리를 통해 재고를 줄이고 개발기간과 납기를 단축하며 기업업무를 단절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터넷 비즈니스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ERP업계는 최근의 인터넷 환경을 적극 수용해 기존 제품과 EC와의 통합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ASP)와의 연계 등을 통해 ERP가 인터넷 비즈니스에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ERP 시장은 98년 612억원에서 99년 905억원으로 47.9% 증가한 데 이어 올해엔 1300억∼1400억원으로 5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공급망관리(SCM)시스템이나 고객관리(CRM)시스템 등 확장 솔루션을 포함할 경우 그 액수는 훨씬 커진다.

이러한 고성장세와 시장규모는 국내 ERP 시장이 안정적 성장기에 접어든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ERP의 적용분야도 기존 제조업에서 금융·유통·서비스·교육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산업별 솔루션도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ERP 도입률은 상위 1000대 기업 기준으로 10%에 불과,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실정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하이네트-

한국하이네트(대표 김현봉)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산·학협동으로 개발한 「인프라ERP」를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수주·생산·출하까지 일관된 체계를 근간으로 시스템이 모듈화돼 있어 모듈별 도입이나 통합시스템 구축이 모두 가능하다.

영업·구매·자재·생산·회계 등의 각 업무 모듈이 통합적으로 관리되므로 정보의 집중화와 업무의 분산처리가 가능한 이 제품은 초보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채택했으며 각종 윈도 응용프로그램과 자료를 교환할 수 있다. 또 집중관리형의 정보시스템 구축은 물론 클라이언트 서버 방식의 분산처리를 위한 제반 기술들이 집약돼 있어 정보공유는 물론 다중입력을 통해 업무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잠금(Lock)기능으로 데이터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중소·중견 기업의 업무환경을 근거로 설계돼 도입비용이 저렴하고 시스템 구축기간도 3∼6개월로 짧은 것이 장점이다. 또 프로그램의 소스 수정이 아닌 패러미터 지정을 통한 DB처리방법으로 기본 업무환경을 정의함으로써 기업의 요구사항이나 외부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영림원-

영림원(대표 권영범)이 공급하고 있는 「K시스템」은 사용자 중심의 컴퓨터 환경과 일원화된 경영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며 시스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이달 말에 발표할 예정인 3단계 컴포넌트 구조의 3.0버전은 인사·급여·회계·생산·영업·구매 외에 CRM·프로젝트관리·회계 등이 보강돼 총 12개 모듈로 구성,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또 EDI·그룹웨어·제품정보관리(PDM) 등과 연계 가능하고 클라이언트 서버와 웹 기반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기존 제품이 데이터 처리와 실적집계 처리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이 제품은 예측·분석이 가능하도록 기능이 강화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화면 구성도 사용자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존콘설팅-

더존컨설팅(대표 김택진)이 개발한 「NEO-M」은 제조·유통·금융업의 ERP 제품군으로 현재 160여개 업체에서 구축, 활용중이다.

회계모듈로 출발한 NEO-M은 영업·인사·구매·생산·외주·품질·자재업무처리 제품으로 확대 개발되면서 적용업종도 확대됐다.

더존은 NEO-M의 클라이언트 서버 제품을 객체지향 방법론을 적용, 지난해 부산은행 인사급여시스템을 100% 웹 기반 제품으로 커스터마이징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휴가원·급여명세·인사정보·증명서 등을 웹메일이나 웹프로그램을 통해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더존은 이에 따라 NEO-M의 웹화를 추진, 오는 8월 출시할 예정이며 기업간 거래형태를 지원하는 주문서·거래명세서·세금계산서·입금·국세신고·4대사회보험신고·지방세신고서 등을 웹메일이나 펌뱅킹·EDI·SCM 등을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룹웨어 동향>

지난 95년부터 3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그룹웨어 시장은 IMF를 맞아 98년 휘청했으나 작년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64억원을 기록했던 시장규모는 올해 930억원으로 10%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그룹웨어가 보편화되면서 가격하락과 성장률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는 그룹웨어와 다른 시스템과의 접목을 시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의 특징은 기존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에서 웹 기반 환경으로 시장 요구가 변화하면서 업계도 이를 반영한 제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트라넷 기반의 솔루션들이 출시되면서 전체매출 가운데 웹 기반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그룹웨어 시장에서 로터스코리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외국계 업체가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는데 이는 이들 업체가 전통적인 그룹웨어 시장의 포화를 예측, 지식관리시스템(KMS)이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를 위한 기타 시스템과의 연계를 시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핸디소프트 등 국내 업체들도 인터넷과 연계된 새로운 형태의 그룹웨어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일례로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하반기 순수 자바 기반의 최신 기술을 채택한 그룹웨어를 출시한 데 이어 전자정부 구현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과 지식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한 필수 컴포넌트들을 보강해 시장 기반 강화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그룹웨어 가격하락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최근 국산 업체와 외산 업체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국산 업체와 외산 업체는 그동안 주로 공공분야와 민간기업 시장을 양분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들어 이같은 경계가 점차 사라지면서 동일한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MS는 행정자치부가 익스체인지 서버를 표준으로 채택함에 따라 공공부문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핸디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가격하락으로 인한 소호와 개인용 그룹웨어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면서 기업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로터스코리아나 MS를 비롯한 외국계 업체는 물론 핸디·나눔기술·더존컨설팅·피코소프트 등 많은 국내 그룹웨어업체들은 ASP사업을 실시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ASP사업은 지식관리 및 기업간 거래와 함께 2000년 그룹웨어 시장 다변화의 중요 요소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웨어 주요업체 솔루션>

핸디소프트-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인터넷 환경에서 기업간 전자상거래 구축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핵심 컴포넌트 소프트웨어인 「핸디워크프로(Workflow)」를 공급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기업 내외적으로 정의된 프로세스들과 그와 관련된 인력·정보 및 기타 자원의 흐름을 예측·제어·조정·감시·통합관리해 프로세스를 효율화·자동화하는 분산 기업환경의 최첨단 비즈니스운용체계(BOS)다.

인터넷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흐름을 지원하고 조직간 또는 고객과의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제어함으로써 전자상거래 환경을 구축하는 컴포넌트로 웹과 클라이언트 서버를 동시 지원함으로써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동일한 업무 프로세스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핸디워크프로의 전자양식 작성기는 조직내 양식 작성 및 처리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며, 다양한 표준 컨트롤과 VB 스크립트 지원을 통해 시스템 개발 수준의 기능을 제공하며 한글을 포함한 다국어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나눔기술-

나눔기술(대표 장영승)은 현재 다수의 그룹웨어 제품이 아직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에 머물고 있는 것과 달리 인터넷/인트라넷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플로우 2000」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그룹웨어가 메일·게시판·결재 등의 기능 위주로 구성된 것에서 탈피해 인사·급여·회계·근태·휴가·출장 등의 기간업무시스템과 별도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없이 완벽히 연동돼 한 화면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 상용 관계형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 및 웹애플리케이션 서버 기술과의 통합으로 대규모 환경에서도 시스템의 안정성과 성능을 보장하는 엔터프라이즈형 인트라넷 그룹웨어다.

이 제품은 자바·DHTML·ActiveX 등의 최신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함으로써 기존의 클라이언트 서버 방식보다 한 단계 발전한 편리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로터스코리아-

로터스코리아(대표 남덕우)는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고 협업하며 비즈니스를 이끌기 위한 메시징과 그룹웨어, 지식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그룹웨어 제품인 「로터스 노츠」는 89년 처음 발표돼 그룹웨어란 개념을 전세계에 소개해 네트워크 환경에서 사용자간 협업체제를 구축하는 방법에 있어 혁명을 일으켰던 제품이다.

인터넷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로터스는 96년에 로터스 노츠를 서버 레벨에서 채택한 도미노 서버를 발표했다.

전세계 580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로터스 도미노/노츠는 협업·조화·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최근엔 지식관리의 기반 제품으로 발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로터스는 하반기에 지식관리 플랫폼인 레이븐(Raven)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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