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을 통한 해킹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정보 시스템 보안과 인증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관련 솔루션 개발과 확보를 통해 이 시장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PC보안 분야를 포함해 400억원 규모 수준이던 국내 보안시장이 올해는 1000억원 규모를 넘고 금융권에 이어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 대형 사이트의 보안 솔루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SI업계의 보안시장 참여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로 SI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보안시스템에 대한 도입문의가 지난해의 3배 이상 늘어나 문의 건수만도 하루 평균 10여회를 넘고 견적서 제출 등 구체적인 작업까지 추진하는 경우는 1주일 평균 20여회에 달한다』며 올해 보안시장의 최대 호황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각종 SI 프로젝트 발주시 보안 및 인증 솔루션이 전체 시스템의 기본 요구사항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대형 SI업체와 중소 보안 전문업체들의 기술 제휴와 협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인 「POS 와치」를 선보인 데 이어 국내 보안 솔루션업체인 펜타시큐리티시스템과 공동 개발중인 퍼블릭 키 인프라스트럭처(PKI) 기반의 출입감시시스템도 4월에 출시하기로 하는 등 보안·인증시스템 부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POS 와치」는 인터넷 등 네트워크로 원하는 지역을 원격 감시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조만간 영종도 국제공항에 설치되며 오는 3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컴덱스쇼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최근 LG계열사로 편입된 데이콤ST(대표 안종상)는 미국 정보보안 전문업체인 네트워크ICE사와 제휴, 침입탐지시스템인 「블랙ICE」와 취약점 분석도구인 「ICE스캔」 솔루션 국내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보안사업 추진을 위해 데이콤ST는 지난 1월에 사내 보안 전문인력을 통합, 별도의 「e시큐리티」 팀을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보안컨설팅·보안솔루션 분야도 적극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제일제당 계열 SI업체인 CJ드림소프트(대표 우광호)도 최근 미국 현지에 사업부 인력을 급파, 현지 보안 솔루션 업체와 제휴를 추진중이며 조만간 이 회사와 합작으로 국내에 보안 전문업체를 별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GIS 툴 업체인 팔콘코리아(대표 이대영)와 보안시스템 전문업체인 씨큐어테크(대표 김승수)는 현재 두 회사가 보유한 GIS 및 보안 관련 솔루션을 통합, 종합적인 시설물 보안 시스템 개발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목적으로 최근 합병했다.
이밖에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이 중소기업 및 신규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방화벽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세계I&C(대표 권재석)도 한층 강화된 사용자 인증과 편리한 패스워드 관리 및 통신데이터 보안 강화를 위한 싱글 사인 온(SSO) 솔루션을 구축중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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