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아시아 인터넷」이란 주제로 2일까지 열리는 이번 「APRICOT 2000 in Seoul」 행사는 협찬사 후원으로 인도·방글라데시·말레이시아·몽골·베트남·에콰도르 등 개발도상국가 33개국의 인터넷 관련자들이 참석, 주제대로 「성장하는 아시아 인터넷」의 진면목을 과시해 눈길. 행사는 첫날 시스코시스템스·루슨트테크놀로지스·노텔네트웍스 등 세계적인 네트워크업체들의 강연이 이어지는 등 외국인 강연자만 40여명에 이르러 활발한 정보교류의 장이 되기도.
○…지난달 28일 공식 개막식에 앞서 열린 「APRICOT 2000 in Seoul」에 참석한 인원은 아시아권 인터넷 전문가 400명을 비롯해 내국인 400여명 등 총 800여명에 이른다고 행사조직위원회가 공식 발표. 국내 참석인원은 예상대로 적중했으나 외국 참관객의 경우 예상외로 많이 참석하는 뜻밖의 결과를 얻었다고 조직위원회는 흐뭇한 표정. APRICOT 의장인 핀더 웡은 『이번 행사가 최근 몇년간 열린 APRICOT 행사 중 가장 많은 인원과 스폰서가 참가했다』며 『대회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대성공의 예감이 든다』고 한마디.
○…이번 행사중 가장 큰 이슈는 도메인 관리체계에 대한 각국의 의견대립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한글도메인에 대한 인식확산이 촉구될 것으로 보여 도메인체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경우 자국어 도메인체계를 싱가포르 기준(청와대·국가기관·서울대·교육기관. 한국으로 표기)으로 채택할 것을 주장한 반면 한글도메인 개발업체인 IBI는 자국어 도메인 솔루션(청와대·서울대로 표기)이 개발된 만큼 자칫 로열티를 지불할 우려가 있는 외국 도메인 관리체계를 따라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변. IBI 이판정 사장은 『자국어 도메인 관리체계가 있는데 굳이 외국 체계를 따라야 할 필요가 있느냐』며 『인터넷에서도 한국의 자긍심을 심을 수 있는 독창적인 도메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역설.
○…「APRICOT 2000 in Seoul」의 강연은 아시아 각국에서 참여한 인터넷 전문가들의 진지함으로 강의실마다 열기가 후끈. 차세대 인터넷기술과 휴먼네트워크를 무엇보다 강조한 행사인 만큼 강의를 들을 때의 집중과는 달리 행사장 밖에서는 서로 명함을 교환하며 우정과 친분쌓기에 한창. 행사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APRICOT는 인터넷 전문가들이 변화하는 인터넷기술과 세계시장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배움의 장이며 동시에 국제적으로 발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은근히 자랑.
○…이번 행사에 참여한 외국 참관객들은 인터넷 전문가답게 틈만 나면 「인터넷 터미널룸」에 모여 자국으로 보내는 리포트 작성에 정신없이 분주한 모습. 마치 대행사장의 프레스룸을 방불케 하듯 비치된 인터넷 단말기는 쳐다보지 않고 저마다 노트북을 꺼내 「정보담기」에 여념이 없는 참관자들은 하나라도 더 얻으려는 열의로 인터넷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여 사뭇 긴장감마저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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