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넌트SW산업>SI업체 전략(2)

▶대우정보시스템(대표 김용섭)은 공동컴포넌트 개발의 일환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컴포넌트 개발방법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당방법론을 채택한 구체적인 개발 프로세스도 진행하고 있다.

개발 프로세스를 과정별로 살펴보면 준비단계에서는 시작할 프로젝트의 내용이 어떤 작업인지 참가자 전원이 인지하고 각 단계의 작업 산출물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요구사항 분석단계에서는 시스템 사용자와 개발자간에 합의를 도출한다. 이 과정은 「사용자 중심」으로 진행되며 이를 위해 사용자 케이스 분석이 실시된다. 이 과정을 통해 개발자는 구축하고자 하는 시스템의 경계를 정의한다.

컴포넌트 모델링 단계에서는 개발 시스템의 컴포넌트와 이에 대한 인터페이스를 도출한다. 그리고 구현단계에서는 필요한 각종 컴포넌트 가운데 재사용할 수 있는 컴포넌트와 구매해야 할 컴포넌트, 직접 개발해야 할 컴포넌트로 세분화해 구현한다. 각각의 방식으로 구현한 컴포넌트는 독립적인 테스트과정을 거쳐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확인한다.

이렇게 구현된 컴포넌트를 조립해 전체 시스템을 완성한 후 테스트를 거쳐 부분적 기능 수행뿐 아니라 전체 기능 수행에 이상이 없는지를 파악한다. 테스트를 끝낸 시스템이 초기 사용자 요구사항에 적합한지를 확인하는 검증단계를 거침으로써 전체 컴포넌트 기반 개발 프로세스가 완료된다.

이러한 컴포넌트 개발방법론을 통해 대우정보시스템은 고객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컴포넌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강력한 재사용성으로 인해 개발업체는 물론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ETRI와 공동으로 고객관리, 지식관리, 인사, 회계, 보안 및 인증 분야에서 공통 컴포넌트를 개발중이며 향후 행정분야 컴포넌트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은 컴포넌트 개념을 적극 수용함으로써 새로운 SI분야의 기술 입지를 확보해 나간다는 원칙하에 컴포넌트SW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초기 도입단계인 컴포넌트 SW 시장의 선점에 주력하면서 향후 부상할 미래시장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부터 이미 객체기술 및 컴포넌트 관련 사업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과거 수행했던 국방시설 프로젝트나 국가 안전 프로젝트의 경우 컴포넌트 기반으로 국가 기반시설을 구축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ETRI가 추진하는 「컴포넌트 개발을 위한 표준사양서」를 제작, 납품한 바 있다.

LGEDS시스템이 올해 컴포넌트SW 중 중점 공략시장으로 잡고 있는 곳은 국방사업을 비롯한 공공분야와 은행 중심의 금융권이다. 특히 금융권의 경우 99년을 기점으로 컴포넌트 관련 사업 수요가 일기 시작해 현재 사업화 단계에 이르고 있으며 향후 가장 선도적인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LGEDS시스템은 컴포넌트분야가 SI프로젝트의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SI 프로젝트를 컴포넌트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방법론 습득과 직원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전산시스템 환경이 컴포넌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표준형 모듈환경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각 사업에 대한 단계별 모듈화 작업도 진행중이다.

LGEDS시스템이 컴포넌트SW 사업과 관련해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이 풍부한 전문인력이다. 이 회사는 95년부터 기술연구부문 내에 전문인력양성 및 기술내재화를 담당하는 객체기술 전담조직을 구성한 후 객체기술 및 컴포넌트 분야의 토대를 다져왔다. 또한 최근에는 합작사인 미 EDS와 인도LGSI의 객체기술 및 컴포넌트 관련 전문인력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전정보네트웍(대표 정연동)은 사내 기술연구센터의 대대적인 조직강화를 통해 SW 컴포넌트에 대한 기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컴포넌트 개발 도구, 프레임워크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력산업(유틸리티)분야에서 운영되고 있는 기존 솔루션에 기능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때 별도 소스코드를 다시 만들 필요가 없는 특화된 컴포넌트 SW를 개발, 상품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자상거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분야의 프레임워크는 물론 B2C 및 B2B 모델에 대한 컴포넌트 설계와 E비즈니스 기반의 기업 솔루션 개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자(ASP) 시장의 확대에 대비, 이미 확보하고 있는 그룹웨어와 경영정보시스템에 대한 컴포넌트화를 추진하며 기존 솔루션들과의 호환성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한전정보네트웍은 또한 SW 컴포넌트 관련 기초기술연구로 DCOM, EJB, COBAR 등 컴포넌트 플랫폼과 이미 완료된 정보시스템으로부터의 컴포넌트 추출, 그리고 컴포넌트 개발을 위한 CBDM(Component Based Development methodology)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전정보네트웍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인터넷, 전자상거래, 초고속 통신망사업 등 미래 비전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개발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기술연구센터를 사장 직속으로 두는 등 연구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와 함께 한전정보네트웍은 초기단계인 컴포넌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 사업부서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대외 마케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SW 컴포넌트는 무엇보다 표준화한 개발 절차와 품질이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이에 대한 연구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기타 동양시스템즈, 효성데이타시스템 등 대부분의 SI업체도 컴포넌트 기반의 SW기술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대표 황태인)는 SW 재사용을 통해 시스템 구축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가 DB화한 재사용 시스템은 프로젝트 요약정보, 수행단계별 산출문서, 프로그램 소스 및 환경파일, DB스크립트 및 시험데이터 등 프로젝트 산출물과 컴포넌트, 패키지, 라이브러리 등 SW부품, 그리고 프레임워크 및 각종 영업정보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직원들이 사용목적에 따라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구축돼 있다.

효성데이타시스템(대표 류필구)도 주력 SI사업 영역인 금융, GIS, ERP, EC, SCM 분야에서 객체분산형 모델과 인트라넷을 활용한 표준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 선물거래용으로 만들어진 WTS(Web Trading System)와 GIS의 UIS(Urban Information System) 분야에서 표준화한 패키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물류 종합관리를 위한 섬유 및 화학제품의 SCM과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표준화를 위한 컴포넌트 기술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박스>개발사례/대우정보시스템의 XML EDI 시스템

서로 다른 기업간 문서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EDI시스템은 적용되는 정보시스템 환경이 서로 다르다. 하드웨어에서부터 운용체계, 데이터베이스에 이르기까지 다른 IT 인프라의 조건하에서 운영되어야 하고 EDI시스템 사용자도 다양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우정보시스템은 조립 가능한 컴포넌트 기술을 적용, 「XML EDI」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환경을 수용하기 위해 사용자의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EDI시스템 환경설정 컴포넌트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데이터베이스 연결 및 데이터 매핑 문제를 해결했다. 이기종 플랫폼은 자바로 개발, 플랫폼이 독립적으로 실행 가능하도록 했으며 주고받는 문서는 변환 컴포넌트에 의해 XML 문서로 자동 변환됨으로써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XML EDI시스템 개발에는 문서생성 컴포넌트와 문서통신 컴포넌트, 문서관리 컴포넌트 등이 적용됐으며 통계데이터 관리 및 공개입찰 컴포넌트 기술도 들어갔다.

문서생성 컴포넌트는 주문서, 주문확인, 송장, 자금이체, EDI표준수용의 기능을 가진다. 문서통신 컴포넌트는 문서전송과 수신, 통지의 기능을 수행하며 문서관리 컴포넌트는 파일데이터 저장과 파일관리 기능을 맡는다. 그외 통계데이터 관리 컴포넌트는 송수신 로그관리, 통계데이터 계산, 통계데이터 확인기능을 구현하며 공개입찰 컴포넌트는 입찰공고, 응찰, 낙찰, 계약, 발주 납품, 결제 등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각종 컴포넌트 부품의 조합을 통해 전혀 다른 전산 환경속에서도 EDI기능을 완벽히 수행하는 XML EDI 컴포넌트 소프트웨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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