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및 유럽의 주요 IT 업체 16개사가 휴대기기의 초고속 네트워크 접속기술 표준화에 합의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LG그룹(http://www.lg.co.kr)과 삼성그룹(http://www.samsung.co.kr), 미국의 퀄컴(http://www.qualcomm.com)과 루슨트테크놀로지스(http://www.lucent.com), 일본의 도시바(http://www.toshiba.co.jp)와 소니(http://www.sony.co.jp) 등 16개사는 퀄컴이 개발한 휴대단말기를 사용한 초고속 인터넷 접속기술 「고속데이터전송(HDR)」을 국제표준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16개사는 금년 중 유엔 산하기관인 유엔전기통신연합(ITU)에 이 HDR 기술에 대해 국제표준 방식으로 승인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통신사업자에게도 이 기술의 채택을 적극 요구할 방침이다.
HDR는 데이터통신 전용 시스템에서 기존의 전화회선으로 데이터 통신하는 경우와 비교할 때 최대 32배나 되는 대용량·고속 데이터의 수신이 가능하며 음성용 전화와 네트워크용 데이터통신을 대역별로 구분해 최대 2.4Mbps의 초고속 통신을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기술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의 부가 서비스로서 무선기지국 일부를 공용화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투자가 비교적 적게 드는 이점이 있다. 특히 CDMA와 HDR의 복합단말기를 개발할 경우, 이용자는 한 개의 단말기로 전화와 데이터통신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HDR가 국제 표준이 될 경우, 각국에서의 도입 절차가 간소화되며 특히 하나의 단말기를 어느 나라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편 일본에서는 NTT도코모와 일본텔레컴이 HDR와는 별도의 방식을 채택한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의 도입을 결정, 오는 4월 우정성에 사업면허를 신청할 예정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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