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처녀 진출할 때 가장 빠르고 손쉽게 판로를 개척하는 방법은 전시회나 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경쟁력 있는 제품은 둘째 치고 비용, 인원 등 준비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어떤 전시회가 효용가치가 높은지를 판단해야 한다. 한두번 전시회에 참가한 것으로는 별반 효과도 없다. 자본력과 마케팅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아직도 해외시장의 벽은 높은 게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는 요술 방망이가 바로 인터넷이다.
최근 인터넷에 기반한 사이버 박람회가 성업중이다. 현실에서 열리는 박람회를 그대로 사이버 공간에 재현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가상공간에는 박람회가 열려 바이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사이버 박람회가 실제 박람회와 비교해 갖는 장점은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약하고 직접 현장에 가는 것 이상으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 흠이라면 다소 현장감이 떨어진다는 점. 하지만 최근에는 3차원 가상현실 기술로 어느 정도 현실 세계와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다.
매년 전세계에서 열리는 박람회는 1만5000회 정도. 이 가운데 국내에서 열리는 박람회 수도 250회에 이른다. 연간 비용만도 1조6000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사이버 박람회는 비교할 수 없는 비용으로 개장이 가능하다. 또 1년 365일 가상공간에서 원하는 제품을 전시할 수 있다. 물론 현실 박람회와 동시에 개장해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도 있다.
트레이드월드가 운영하는 카스포(http://www.caspo.co.kr)는 무역 박람회 전문 사이트다. 해외에서 열리는 9000여개 박람회와 국내 혹은 국내 기관이 해외에서 여는 200여개 무역 박람회와 출품업체 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열리는 주요 박람회는 주최측 인터뷰와 현장 스케치, 리포터 보고 코너를 이용해 상세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중소기업을 위한 사이버 무역상담·서식 작성·코드 검색과 같은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도우넷컴이 운영하는 엑코2000(http://www.exco.co.kr)도 빼놓을 수 없는 사이트. 인터넷을 기반으로 각종 전시회나 박람회 모습을 3차원으로 구현한다. 업체명·부스번호·제품명·전화번호 등 검색어를 통해 다중으로 검색할 수 있으며 가상체험과 설문조사 기능 등을 가지고 있다. 다다엑스포(http://www.dadaexpo.com)도 3차원 박람회를 개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마치 현장에 있는 느낌 그대로를 사이버 공간에 구현해 놓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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