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월드> 다다엑스포닷컴

인터넷의 등장으로 현실과 가상공간의 벽이 점차 무너지고 있다. 현실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사이버 공간에서 그대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현실과 가상세계가 같아질 수는 없다. 단지 가상세계는 현실을 닮아갈 뿐이다. 현실을 그대로 사이버 공간에 옮기는 건 어쩌면 꿈 같은 일인지 모른다.

하지만 이 꿈을 현실로 바꾸는 「황당한 발상」으로 출발한 벤처기업이 있어 화제다. 우리가 매일 접하고 부딪히는 사람·건물·도로 등을 사이버 공간에 그대로 재현해 보겠다는 것이다. 이 꿈 같은 일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바로 다다엑스포닷컴(대표 천병년)이다.

다다엑스포닷컴이 세운 다다엑스포(http://www.dadaexpo.com)는 현실세계와 흡사한 3차원 가상공간의 박람회다. 관람자가 마치 실제 박람회에 방문한 듯한 느낌 그대로를 사이버 공간에 재현했다. 현실에 있는 건축물과 전시 부스를 그대로 가상공간에 옮기고 상품을 보며 상담원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 또 가상공간에서 만난 다른 사람과 이야기도 가능하다. 물론 모든 일은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가 도맡아서 처리한다.

『현실에서 열리는 박람회는 시간, 공간, 참가 인원에서 제한적입니다.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며 전시할 수 있는 품목도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참관객 입장에서도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다다엑스포는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바로 미래 인터넷 박람회의 모습입니다.』

천병년 사장이 말하는 다다엑스포의 설립 배경이다. 천 사장은 기존 인터넷을 이용한 박람회와도 확실한 선을 긋는다.

『기존 사이트는 단방향으로 전시업체 상담원과 직접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또 정보가 부족하며 현실에서 느끼는 관람의 즐거움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다다엑스포는 사업분야뿐 아니라 회사 구성원도 다른 벤처기업과 남다르다. 이른바 인터넷업계에서 날고 뛴다는 벤처기업 사장이나 임원이 20, 30대인 반면 이들은 40대 초반이다. 또 창립 멤버 모두가 인터넷과 무관한 업종에 있던 사람들이다.

사이버 3차원 세계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신유진 고문은 광운대 교수이자 건축공학가다. 천병관 사장은 우정화학이라는 생명공학 관련 회사를, 장대원 부사장 역시 유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혜성엔터프라이즈라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또 김영수와 조원장 사외이사는 각각 한양대 의대 교수, 식품첨가물 생산업체인 다니스코쿨터의 한국 지사장 직함을 갖고 있다.

인터넷을 모르는 사람들이 야무진 비즈니스 모델로 사이버 제국 패권을 노리는 셈이다.

『우리는 몇가지 면에서 다른 벤처기업과 차이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벤처기업은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경쟁력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비즈니스 감각을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성공을 자신합니다. 확실한 수익 모델이며 현실세계에서 쌓은 비즈니스 감각과 노하우를 갖춘 사람들이 힘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장대원 부사장의 이유있는 설명이다. 그는 회사 이름 「다다」는 「다른 생각을 하면 다른 생각이 보인다」는 뜻이라며 『세상이 깜짝 놀랄 정도로 대박을 터트리는 것으로 이를 실현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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