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윈도미디어테크놀로지(WMT)」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이트가 최근들어 크게 늘고 있다.
WMT는 음성 및 동영상 파일을 인터넷 또는 사내 랜을 통해 전송해 주는 인터넷방송 기술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NT 서버에 번들로 무료 공급하고 있다. WMT는 98년경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점유율이 10∼20%로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최근들어 국내외에서 채택하는 예가 급속히 늘어 국내 시장의 경우 점유율이 35∼45%로 늘었다는 게 MS 및 협력업체의 설명이다.
실제로 200여개의 국내 인터넷방송국 가운데 약 80개 업체가 WMT를 채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구축한 대규모 사이트의 경우 대부분이 WMT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크레지오(http://www.crezio.com)는 WMT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오는 4월 분사와 함께 시스템 확장작업을 위해 솔루션 구축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다. 하나로통신도 앞으로 독립법인으로 출범할 인터넷방송 서비스에 WMT 솔루션을 채택키로 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솔CSN이 사내 교육용으로 MS 시스템을 선정,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또 증권전문 인터넷방송 와우TV, 삼성물산 인터넷방송 두밥, 음악전문방송 m.net, SBS인터넷, 드림라인 등도 WMT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WMT가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윈도NT 서버에 번들로 탑재돼 윈도NT 구입시 추가비용이 필요없어 저렴하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또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도 윈도98 SE 버전부터 기본으로 탑재돼 있기 때문에 별도로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최근들어서는 인터넷방송 전문 구축업체인 아이비인터넷이 컴팩, 드림라인 등과 협력해 패키지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OS를 장악하고 있는 MS가 기존 자원을 적극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도 시장점유율 확대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WMT 기반 인터넷방송 시스템 구축 전문업체인 아이비인터넷 최병창 이사는 『WMT는 뛰어난 화질과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외에서 인터넷방송 서비스 업체들에 각광받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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