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발전에 힘입어 최근 어떤 프로그램도 인터넷으로 빌려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서비스 프로바이더(ASP)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미 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SAP 등 전세계 유수 IT업체들은 물론 국내외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ISP)·시스템통합(SI)업체, 그리고 인터넷 벤처업체들이 앞다투어 ASP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ASP사업은 IT업계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 뿐 아니라 21세기 국가경쟁력의 초석이 될 중차대한 업종이자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또 한번 바꿀 혁명의 씨앗으로 간주되고 있다.
ASP사업이 과연 무엇이길래 이처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지, 국내외 ASP사업의 동향은 어떠한지, 활성화에 필요한 과제와 전망은 어떠한지 7차례에 걸쳐 조명해 본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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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IT산업의 새 물결-이제 정보시스템도 빌려 쓰는 시대다
2.급부상하는 ASP사업-황금알을 낳는 거위
3.왜 ASP인가-중소·중견업체들의 E비즈니스를 위한 구세주
4.해외 ASP사업 동향-비상의 날개가 펼쳐지고 있다
5.국내 ASP사업의 현주소-이륙 위한 워밍업 단계
6.ASP사업 활성화 과제-인프라·기술·정보보호가 관건
7.세계경제 패러다임 변한다-아날로그는 살아남을 수 없다
1.IT산업의 새 물결-이제 정보시스템도 빌려 쓰는 시대다
금강의 시인 신동엽은 해방공간과 민주화의 패러다임을 「껍데기는 가라」는 한마디로 정의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이란 네트워크의 발달은 IT산업에도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같은 변화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프로그램 판매는 가라」다. 이제 정보시스템도 빌려 쓰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미 인터넷이란 사이버공간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쓸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 가장 흔한 예로는 E메일이나 메신저 서비스를 들 수 있다.
E메일뿐 아니라 워드프로세서·표계산·프레젠테이션과 같은 복잡한 프로그램도 인터넷에 접속하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드림위즈의 마이웹데스크나 씽크프리닷컴의 씽크프리 오피스 같은 것이 좋은 예다. 특히 씽크프리 오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 기능의 80%를 지원하는데다 호환성까지 지녀 세계 오피스 프로그램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킬지도 모를 태풍으로 간주되고 있을 정도다.
이제 프로그램을 빌려 쓰는 것은 비단 개인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기업 업무용 프로그램까지도 인터넷을 통해 무상이든 유상이든 빌려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최근 자사 그룹웨어를 인터넷으로 무상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공급자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심지어는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는 머천트솔루션까지 임대해주는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한국인터넷비즈니스센터(KIBC)를 개설하고 쇼핑몰 구축은 몰론 고객관리나 호스팅서비스 등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사업에 나섰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세계 IT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메이저사들의 움직임이다.
이들은 자사 프로그램과 협력사들의 하드웨어를 묶어 기업용 솔루션을 온라인으로 임대해주는 새로운 사업, 즉 ASP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오라클은 비즈니스온라인(BOL)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지난해에 ASP사업을 시작했으며 향후 5년내에 BOL매출이 전체 애플리케이션 판매액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소프트웨어업계의 왕좌를 누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수년전부터 애플리케이션의 온라인 임대를 겨냥해 MSN이라는 글로벌 고객네트워크를 구축해왔으며 올 1·4분기 안에 PC용 소피스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대여하기로 했다.
이밖에 선·인텔·HP·AT&T·IBM·SAP 등 유수의 업체들도 서버호스팅과 ASP사업을 수행하게 될 전략거점인 데이터센터를 전세계에 구축중이어서 머지않아 온라인으로 빌려 쓸 수 없는 프로그램은 없을 정도로 다양해질 전망이다.
ASP사업의 부상은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빌려 쓸 수 있다는 그저 단순한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프로그램을 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사업이 종지부를 찍을지도 모르는 IT산업의 혁명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또 지난 80년대 클라이언트 서버가 메인프레임을 밀어내면서 메인프레임의 거인인 IBM을 휘청거리게 만들었듯이 고가의 기업솔루션 판매에 매달리는 IT업체들이 벼랑 끝에 몰릴지도 모를 일이다.
무엇보다도 ASP의 등장은 그동안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고가의 기업정보화용 솔루션을 도입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중소·중견업체들에 저렴한 비용으로 정보화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 IT산업 전반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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