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텔레콤(http://www.dtag.de)의 론 좀머 회장(51)은 지난해 부진을 씻고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실 좀머 회장에게 지난 99년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독일에만 편중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시도했던 텔레콤이탈리아와 미국 스프린트 인수가 모조리 무산된 데다 스프린트·프랑스텔레콤과의 합작사였던 글로벌원의 붕괴 등 악재가 끊이질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들어서는 보다폰에어터치가 만네스만을 인수하며 독일 시장에 진출해오면서 그가 느끼는 위기감은 더욱 증폭됐다.
그러나 좀머 회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프랑스의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클럽인터넷 인수와 독일 최대 은행 코메르츠방크와의 인터넷뱅킹 사업 제휴를 성사시키는 등 오히려 더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또 최근 인터넷 자회사인 T-온라인과 이동전화 자회사인 T-모빌을 통합함으로써 무선인터넷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좀머 회장은 지난 86년 독일 소니 회장에 부임한 후 미국소니 사장, 유럽소니 사장을 거치며 국제적인 경영감각을 키워왔다. 그후 좀머는 95년부터 도이치텔레콤의 회장직을 맡아 도이치텔레콤을 세계 3위 규모의 전화사업체로 성장시켰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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