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기업들간 회원 확보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들 기업의 회원수가 거품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16일 「인터넷기업 회원수의 허와 실」이란 보고서에서 국내 인터넷 이용자수는 영국이나 독일보다 많고, 인터넷업체들의 회원수가 수백만명을 넘어서는 사이트가 속출하고 있지만 회원의 로열티(Loyalty)가 매우 낮아 실제 활용 회원수는 이보다 훨씬 적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기존 인터넷업체들의 경우 고객(회원)들이 경쟁사나 새로 등장하는 인터넷 사이트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으며 세계적 인터넷기업인 AOL 등과 달리 언어상의 제한점으로 인해 당분간 국내에 국한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단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시장가치 1조원, 누적회원수 500만명인 인터넷기업의 경우 1인당 시장가치가 20만원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로열티를 갖춘 실질 회원은 절반 이하이고 이 중 1주일 1회 이상 접속자를 꼽으면 100만명이 채 안될 정도로 구매력이 있는 회원은 극히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특히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70% 정도가 상품 구매력이 떨어지는 20대 이하여서 실질적인 수익모델이 취약하며 이에 따라 회원 1인당 가치창출액은 400만원 이상이어야 되지만 이를 실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인터넷기업들의 경우 구매력이나 우량고객 개념이 부족하고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잘못된 인식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특히 회원수와 광고수익을 동일시하는 성향은 협소한 영역, 선택적 지각문제 등 인터넷 광고의 단점이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국내 인터넷업체들이 시장 또는 고객의 세분화를 통해 각 고객집단의 요구를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개발해야 할 고객을 확인, 차별적 마케팅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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