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단일 컨소시엄 구성 필요성 높다

한국통신과 DSM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위성방송 컨소시엄 구성 작업이 지나치게 소모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과 DSM은 새로 출범하는 방송위원회가 이르면 4월경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 방식과 일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언론사, 대기업, 독립 제작사, 해외 방송 사업자, 위성PP 준비업체 등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컨소시엄 구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통신과 DSM측은 가급적 많은 사업자를 자신들의 컨소시엄에 끌어들이기 위해 위성방송 사업자에 지분 참여 또는 위성PP를 준비중인 사업자들과 협력의향서(MOU)나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나 양측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모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위성방송 사업에 지분 참여하거나 위성PP를 준비중인 업체들은 양측과 중복적으로 MOU를 체결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위성방송 사업을 준비중인 업체의 한 관계자는 『작년에 방송개혁위원회에서 대통령에게 단일 그랜드 컨소시엄 방식의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컨소시엄 구성을 놓고 정면으로 대치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양측이 통합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위성방송 및 위성PP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지상파 방송사의 한 관계자 역시 『한국통신과 DSM이 컨소시엄 구성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현실에 대해 방송사들도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방송개혁위원회에서 제시한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한국통신과 DSM측은 통합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작업은 진행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이달초 양측 사장들이 만나 그랜드 컨소시엄 방식의 위성방송 사업자 구성이 바람직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작년초 방송개혁위원회는 국내 방송시장 규모와 매체간 균형발전, 세계의 위성방송 시장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내 위성방송 사업자는 복수 사업자를 허가하는 것보다는 각 이해집단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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