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업체의 마지노선은 있는가.」 현재로서는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거대 자금력을 가진 투신사 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주가는 당분간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20일째 이어지고 거래대금이 거래소시장을 압도하면서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들이 대거 코스닥시장에 가세하는 분위기. 대형투신사들의 경우 기존에 5% 미만이던 코스닥 투자 비중을 경쟁적으로 높이는 집중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1월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투신사의 순매수가 272억원에 불과했던 반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주간동향을 보면 2080억원으로 급증했다. 14일에는 투신사 하루 순매수 거래대금만 485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최근 투자동향과 관련, 『거래소시장의 가치가 희석되면서 1월 27일부터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으로 손을 옮긴 상태』라며 『외국인 투자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으로 투신사들이 전체 운용자금 가운데 코스닥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대규모 투신사 자금이 코스닥으로 집중됨에 따라 투신사에서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핵심종목군으로 부각되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의 과제라면 고수익률 확보. 1차로 안정권에 놓여 있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유한 다음에 타 종목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들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집중 매수하게 된다. 이외에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지수 주도권을 펼치기 위한 토대 마련이라는 점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활발하다는 견해도 있다.
한일투자신탁운용에서 주식운용을 담당하는 홍호덕 팀장 역시 『펀드매니저들이 일정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안고 다른 종목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한통프리텔이나 한통하이텔·로커스·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경우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 강일성 연구원은 『외국인과 투신사가 코스닥의 순매수 세력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놓고 대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종목들의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면서 『개인투자자의 경우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주목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내다봤다.
결국 코스닥과 거래소 시장간은 물론 같은 코스닥시장 내에서도 종목간 차별화 양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수조원의 자금능력을 가진 펀드들이 특정종목을 무차별적으로 매입함에 따라 시장분위기가 급변하는 일이 잦았던 것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시장의 주도세력으로 영향력을 더욱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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