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고객속으로.」
네트워크 업체들이 대리점 형태를 여러 회사 제품을 함께 취급했던 복합 매장형태에서 벗어나 1개 회사 제품만을 단독으로 취급하는 독자 매장 설립을 적극 추진하면서 기존 유통 구조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는 일부 전문가들만의 취급영역에 한정됐던 네트워크 장비가 소규모 사업체(SOHO)의 증가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PC처럼 일반인들이 직접 구매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데 다가 시장 규모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에 설립된 소규모 사업체의 경우 이전과 달리 허브, 랜카드 등 네트워크 장비를 직접 구매, 사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며 가정에서도 1가구 2PC 시대가 열림에 따라 가정 내 PC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업계는 자사 제품의 차별화와 향후 ADSL 및 케이블 모뎀과 같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장비의 직판 시대에 대비, 올해 자사 제품 전문 취급점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표면화하는 추세다.
△업체 현황=LAN 카드, 허브 등 소호형 시장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쓰리콤(대표 김충세)는 오는 16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쓰리콤 제품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네트워크 센터를 용산에 설립한다. 25평의 공간을 임대해 설립되는 네트워크 센터는 주로 한국쓰리콤의 소호 제품을 취급하게 되며 한국쓰리콤과 리셀러인 데이터넷이 공동으로 운영하게 된다. 한국쓰리콤은 이어 17일 부산과 대전에 네트워크 센터를 개설하며 다음달까지 광주, 대구 그리고 서울 3개 지역에 자사 제품만을 취급하는 전문 매장을 잇따라 개설할 계획이다.
한국노텔네트웍스(대표 정수진)도 오는 7월까지 자사 제품만을 취급하는 전문매장을 서울지역에 3개 정도 개설할 방침이다. 한국노텔의 전문매장은 주로 소호형 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의 넷기어 사업부 제품을 취급하며 서울 이외의 지역은 상황에 따라 대처키로 했다.
국내 업체들도 올해 들어 최종 소비자 대상의 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유진네트워크·ATK 등 2개의 자사제품 취급 총판점을 두고 있던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 상반기까지 서울에 2곳, 광주나 부산에 각각 1곳의 자사 제품 전문 총판점을 설립키로 했다. 이 총판점에서는 협력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영업 활동도 전개되며 향후 직판시대에 대비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케이블모뎀 등도 전시할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도 현재 4개의 자사 총판점을 향후 10개 이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며 연내 자사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총판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통구조 변화=국내외 업체들이 자사 전문 취급점을 확대해 나감에 따라 기존 네트워크 유통 대리점도 전문 매장화하거나 이에 맞서 대형화하는 추세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업체들이 자사 전문점을 차별화하기 위해 기존 복합 매장업체와는 다른 여러 혜택을 준다는 방침이어서 소형 복합 매장으로는 이들과 경쟁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전문매장이 확대되면서 사후관리(AS) 등 서비스 품질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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