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 10주년을 기념해 「제50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가 9일부터 12일간의 일정으로 성대하게 열리고 있지만 우리나라 장편 극영화는 한 편도 초대받지 못했다. 국내 출품작으로는 「고추 말리기」와 「노래로 태양을 쏘다」 등 단편영화 2편이 고작이다.
지난 한 해 방화들은 국내에서 상당한 흥행을 거두었다. 내수 40% 점유가 영화인들의 삭발과 거리 피켓 시위에 의한 스크린 쿼터 사수에 보답하는 국민들의 애정어린 열정이라는 것을 영화계는 묵과해서는 안 된다.
방화가 국내에서의 흥행도 중요하지만 해외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한국영화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기대하긴 어렵다.
「박하사탕」과 「춘향뎐」이 칸 영화제에 출품되는 것으로 위로할 수 있지만 작품성 있는 영화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이어져야 하겠다.
이원희 elew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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