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CDMA 가입자 폭증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휴대폰 서비스 가입이 전세계적으로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신흥 서비스 지역인 중국과 일본시장이 특히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CDMA 보급단체인 CDMA개발그룹(CDG http://www.cdg.org)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9년도 전세계 CDMA 가입자는 5000만명을 넘어서 전년대비 118%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아시아지역은 88% 증가한 2800만명, 북미지역은 143% 늘어난 1650만명에 이르렀고, 중남미지역도 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는 서비스 개시 1년도 안된 일본과 중국이 특히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안에 각각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CDMA 가입자는 지난해 4월 14일 전국 서비스 개시 이후 급격히 늘어나 이달 7일 현재 400만명을 넘어섰다고 CDMA 서비스업체인 셀룰러전화그룹과 일본이동통신(IDO)이 밝혔다.

이들 두 사업자는 또 『올 연말까지는 누계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해 일본 최대 이동전화사업자인 NTT도코모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98년 7월 셀룰러그룹에 의해 처음으로 CDMA 서비스가 일부 지역에서 시작됐으나 전국 서비스 개시 이후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 지난해 5월에는 100만명, 8월에는 200만명, 11월에는 3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세계 최대 휴대폰서비스 시장이 될 것으로 주목되는 중국의 CDMA 가입자는 올해 1000만명을 돌파해 오는 2003년에는 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CDG는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CDMA 가입자 급증에는 특히 CDMA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퀄컴(http://www.qualcomm.com)이 중국 제2의 통신사업자 차이나유니컴과 손잡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점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과 차이나유니컴은 올 상반기내로 전국 규모의 CDMA 기반 네트워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CDG의 페리 라포즈 사무국장은 『중국의 휴대폰 시장은 CDMA 사업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중국내 CDMA 가입자 급증은 대만·태국 등 주변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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