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주)한화/정보통신 이해욱 회장

『요즘 정보통신 주식열풍 속에 정보통신 주식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신문까지 나와 있는 것을 봅니다. 이런 매체들이야말로 실물경제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풀어 쓴 정보통신 기초지식」이라는 책을 막 출간한 이해욱 (주)한화/정보통신 회장(62)은 저자로서 책 얘기를 하기에 앞서 실물경제쪽 얘기부터 꺼냈다. 이런 실물경제를 통해 정보통신산업을 더욱 생생하게 보게 되는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한화/정보통신 회장이란 직책은 어찌 보면 그가 그동안 보낸 정보통신분야 공직생활의 마무리를 기업의 실물경제와 접목시키는 작업이란 점에서도 수긍이 간다. 최근 한화그룹이 인터넷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볼 때 공감을 얻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실물경제 이면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이번 저서만으로도 정보통신업계의 원로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 같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국회 답변을 준비할 때 공무원들이 아주 간단한 정보통신 관련 용어설명도 제대로 해내지 못해 땀을 뻘뻘 흘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번 저서발간을 통해 10년 이상된 해묵은 숙제를 마친 것 같습니다.』

그가 책을 내게 된 동기는 정보통신 산업계에 몸담아 오면서 국내외 정보통신 서적을 읽다가 아쉬웠던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외국 서적을 보면 용어설명을 하더라도 어려운 단어를 사용해서 하기 때문에 도무지 알기 힘들었고, 좀 간략하게 엮었다 하면 지나치게 축약한 것들이었다는 경험을 반영했습니다.』

이 저서에서 그는 정보통신산업의 기초라 할 반도체의 원리에서부터 정보통신 네트워크, 새로운 통신망과 서비스, 위성통신, 이동통신에서 통신관련 국제기구에 이르는 배경지식까지 망라해 소개했다.

세계 구석구석 여행을 즐기는 그의 스타일처럼 저서 역시 정보통신 세계의 곳곳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초보자라도 개념을 알기 쉽게 이해하도록 배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 회장이 선배 공직자로서 겪었던 어려움을 풀어냈다는 점을 반증이라도 하듯 이 책은 이미 정보통신부에서 최고의 인기서적으로 등장하고 있을 정도라는 게 주위의 귀띔.

80년대 통신정책국장, 체신부차관 등의 공직을 맡으면서 오명 박사와 국산전전자 교환기인 TDX개발의 중심에 서 있었던 이해욱 회장은 『이 작은 책자가 올바른 정보통신산업 인식확산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는 소박한 소망을 피력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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