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통신과 인터넷이 국내 벤처캐피털시장을 완전히 주도하고 있는데 산업트렌드상 매우 흥미있는 투자 대상업종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유망 업종이라해도 기초가 약해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삼성그룹이 벤처투자를 전략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설립한 신기술금융회사 삼성벤처투자의 초대 대표이사인 이재환 사장(52)은 대기업 엔지니어 출신의 벤처캐피털회사 사장답게 벤처투자의 기본 조건으로 벤처기업이 보유한 핵심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지난 73년 제일합섬에 입사한 이래 27년간 삼성석유화학·제일모직·그룹비서실·삼성자동차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를 거친 전형적인 「삼성맨」이다. 삼성벤처투자로 옮기기 전에는 삼성증권 전략홍보실장을 역임하는 등 기술과 금융, 마케팅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벤처기업은 궁극적으로 세계화를 지향해야 하는데 국내 벤처기업의 면면을 보면 막상 글로벌 프로젝트로 지향할 기업이나 사업아이템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시장이 얼마나 성장가능한가, 국제경쟁력을 갖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사실 인터넷이 최근 각광받고는 있지만 코어기술이나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 사장은 「세계일류」를 모토로 하는 삼성그룹 벤처캐피털 사령탑답게 국내 벤처기업의 구조적인 한계를 구체적으로 꼬집는다. 그는 또 벤처캐피털들도 지나치게 정보기술(IT) 분야에 집중돼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방대한 삼성그룹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바이오텍·환경·화학·기계·금속 등 소외된 업종의 투자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벤처캐피털이 단순히 돈만 투자하는 시대는 갔습니다. 이에따라 삼성이 투자한 돈은 부가가치가 있는 돈,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돈(Value Added Money)이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이미지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 사장은 『국내 벤처기업이나 벤처캐피털들이 벤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가장 좋은 상품이 반드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아니듯이 벤처도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이 어떻게 좋은 상품을 함께 만들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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